힐 전 주한대사와 코프만 하원의원 통일강연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덴버 협의회(회장 곽인환)가 지난 30일, 신년하례식을 겸한 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3 년간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직 임기를 마치고 이임을 앞둔 한동만 총영사를 비롯해, 마이크 코프만 연방 하원의원,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대사 및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 데보라 셔플 콜로라도 교육 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개회사를 통해 곽인환  회장은 “오늘 모든 민주평통 관계자 및 한인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강당이 꽉찰 정도로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 통일강연을 통해 미국이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분명히 알고,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자”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동만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통일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지속가능한 평화, 신뢰 외교, 그리고 행복한 통일의 3대 통일정책을 바탕으로 국민적 신뢰, 남북 간의 신뢰, 국제적 신뢰를 쌓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통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들이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알리자”고 강조하면서, 곽 회장과 함께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케이크를 함께 잘랐다. 마이크 코프만 연방 하원의원은 “동독과 서독의 통일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보상은 컸다. 한국도 통일이 되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으로 한국이 통일한국의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대사는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이산가족의 고통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 고통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일의 그날은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찬 날이 되겠지만, 또한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날이 될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통일 한국에 대한 개념이 없다. 통일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이행되어 통일에 대한 개념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힐 전 대사는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때면 한국문제만을 논의하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한국문제만을 논의하지 않았다. 양국 대통령은 한국 문제를 넘어 세계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 그만큼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3대에 걸쳐 권력을 세습해오면서 북한의 사정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힐 전 대사는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를 외치며 강연을 마쳤다. 민주평통 곽인환 회장은 힐 전 대사와 코프만 하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강연 후 식사 및 환영 연회가 이어졌다. 한편, 통일강연에 앞서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박수지 수석부회장은 “4월 역사 골든벨 퀴즈대회, 5월 평통 모국 방문 박근혜 대통령 접견, 7월 여성 컨퍼런스, 8월 중 북한이탈주민 행사, 9월 통일 글짓기, 11월 통일 그림그리기 대회 그리고 12월 송년회 및 통일 강연회를 올 한해 공식행사로 기획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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