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에서의 고교생 시절에 부탄 출신 난민을 대상으로 21세기에 달라진 난민의 양상에 대해 연구했던 예일대 여학생이 명성높은 영국의 로즈장학생으로 선발돼 내년 졸업후 옥스퍼드대학에서 세계적 분쟁으로 발생하는 집단 난민을 연구하게 됐다. 하나 카레스란 이 학생은 현재의 ‘난민’(refugee)의 정의는 21세기에는 너무 낡은 개념이 됐다고 말한다. 지금은 반드시 시리아, 온두라스, 엘살바돌, 북아프리카에서 집단으로 발생하는 이민들 뿐 아니라 어디든 폭력과 박해를 피해서 피난하는 개개인들에게도 적용되도록 국제적 합의가 이뤄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카레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고교생이었을 때 부탄에서 온 난민들을 연구했고 나중에는 멕시코에 가서 중미 지역의 내전을 피해 피난온 난민들과 함께 일했다. 그는 내년 옥스퍼드대로 유학가게 되면 자기 나라에 내전이 일어나도 피난을 갈 필요가 없게 만드는 방안, 난민의 대량 유입으로 고민하는 나라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 등에 대해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즈장학금은 영국출신 남아공의 거부 정치인 세실 로즈(1853~1902)의 유언에 의해 영연방, 미국, 독일 등에서 그의 모교 옥스퍼드대학에 유학하는 학생에게 수여되는 장학금이다. 미국에선 매년 32명이 선발되는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유명 인사가 이 장학생 출신이다. 카레스는 “지금의 난민들은 예전의 국제적 난민 정의에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폭력을 피해 달아난 피난민인 건 마찬가지다”라고 말하고 현재의 국제법 상으로는 개개인이 인종, 종교, 부족, 정치적 소속, 박해를 받는 특정 사회집단 소속임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레스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이민정책, 히스패닉 계통이 많은 불법이민들의 추방에 비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은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시민권을 얻을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보다는 낫다고 카레스는 지적했다. 사람들은 불교정부의 탄압을 피해 힌두교들이 피난하고 있는 부탄 같은 지역에도 폭력과 차별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에디오피아와 에리트리아에서 들어오는 대량 난민들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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