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른 콜로라도 로키스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25)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다. MLB닷컴, 덴버 포스트 등 언론들은 최근 “콜로라도 3루수 아레나도가 2017년 WBC에서 미국 대표팀을 위해 뛰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어머니 나라인 푸에르토리코 대표로도 WBC에 출전할 수 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에서는 부모 중 한 명의 국가를 선택해 출전하는 게 가능하다. 아레나도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어머니의 나라인 푸에르토리코도 내게는 의미가 크지만 난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미국을 선택한 이유를 댔다. 그는 이어 “미국을 대표해서 뛸 기회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미국 대표팀과 함께하고, 더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보낸 아레나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타점 부문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57경기에서 타율 0.287에 42홈런 130타점을 기록한 그는 올해에는 160경기를 뛰며 타율 0.294에 41홈런 133타점을 올렸다.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와 최고 타격을 뽐낸 선수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상도 받았다. 한편 WBC에서 유독 재미를 못 본 미국은 아레나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인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애덤 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등 특급 스타들이 속속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모처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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