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미국 근로자의 절반이상

         50세 이상 근로자들의 거의 절반이 70세까지 일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들에겐 현실적으로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절이 하수상하다보니 50세 이상 근로자들의 거의 절반이 70세까지 일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70세까지 은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 대부분의 근로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는 지적이 곁들여졌다. 급여상담 전문업체인 윌리스 타워스 왓슨이 미국 대기업 근로자 5,083명과 18개국의 노동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2016 글로벌 베니핏 애티튜즈 서베이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70세까지 노동전선에서 현역으로 버틸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취약한 근로계층”에 속해 있으며 그 이전에 은퇴할 것이라 대답한 근로자들에 비해 “스트레스 레벨이 높고 건강상태가 부실하며 현재 직장에서의 입지도 불안정하다”는 분석이다. 윌리스 타워스의 시니어 컨설턴트인 셰인 바틀링은 서베이 결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종업원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이며, 고용주들에게는 허점투성이 은퇴제도가 초래할 사태에 관한 경고”라고 풀이했다. 서베이에 따르면 70세 이후에 은퇴할 계획인 50세 이상 근로자들 가운데 47%만이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답했고 40%가 현재 직장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털어놓았으며 40%가 평균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65세에 은퇴할 계획인 근로자의 27%가 가까스로 직장에 매달려 있다고 응답했고 30%만이 평균 이상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연소득이 3만5,000달러 미만인 근로자들의 48%가 70세 이상까지 일할 것으로 예상한데 비해 연간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근로자의 20%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이처럼 취약성에 크게 노출된 근로자들이 실직을 당해 재취업에 나서야 할 경우 재정적인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지대한 심리적인 영향까지 받게 된다. 55세 이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방 정부의 건강 및 은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취업 노동자들은 현역 근로자와 은퇴자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무력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5-64세 연령대에 속한 실직자의 40%와 은퇴자의 8%, 같은 연령층의 현역 근로자 16%만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바틀링은 “나이 들고 취약한 근로자들은 은퇴자금을 거의 적립하지 못한 상태”라며 “그들에게 수입이 절실히 필요하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계속 일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스 타워스 서베이에서 드러났듯 많은 근로자들이 70세까지 반드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바틀링은 100개 기업 직원들의 은퇴준비를 별도로 분석해 본 결과 글로벌 베니핏 애티튜즈 서베이에서 나타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바틀링은 그러나 은퇴준비 정도는 종업원들 사이에서도 광범위한 차이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근로자들이 저소득자에 비해 반드시 재정적으로 은퇴준비가 더 잘 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고액 연봉자라 하더라도 방만한 라이프스타일 탓에 은퇴 준비의 정도가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의 서베이에서 눈여겨 볼만한 또 하나의 사실은 65세 이후 은퇴를 예상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2013년의 52%에서 현재 46%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바틀링은 아마도 미국 경제의 개선세를 반영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번 리세션이 언젠가 닥쳐오게 마련이다. 그때가 되면 하락한 비율은 다시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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