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업계, 최대 샤핑시즌 맞아

         미국 최대 샤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콜로라도주를 비롯한 마리화나(대마초) 업계도 마리화나를 염가에 판매하는 ‘그린 프라이데이’ 행사를 벌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콜로라도 등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한 주는 물론 의료용 마리화나만 승인한 주에서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정가보다 20∼25% 할인 행사를 경쟁적으로 펼쳤다. 마리화나 판매업체들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세일즈직원들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특수에 대비해왔다. 매해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소매점이 각종 물건을 싸게 팔아 첫 흑자를 낸다는 뜻에서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그린 프라이데이’는 마리화나가 녹색인 것에서 따왔다. 마리화나 판매 전자상거래 업체인 ‘베이커’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전날인 ‘마리화나 수요일’ 행사에선 거래량이 평일보다 55% 급증했고, 주문량도 25%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주의 마리화나 판매상의 경우 작년 추수감사절 다음날 그린 프라이데이 행사에선 금요일 평균보다 13%나 증가한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콜로라도주(7%)와 오리건주(14%) 등 기호용 마리화나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주에서도 그린 프라이데이의 매출량이 평일보다 높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마리화나가 팔리는 날은 이용자 사이에서 ‘마리화나의 날’로 통하는 매해 4월 20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5개주와 워싱턴 D.C 등 6개 지역에서 형성된 시장의 규모를 2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달 초 주민투표로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네바다, 메인 등 4개주가 가세하면 마리화나 시장은 더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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