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뜨거워도 문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 후에도 반응이 뜨겁다. 특히 OST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핫’ 이슈로 떠올랐다. 작곡가가 일찌감치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한 네티즌이 잇따라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대부분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작품과 OST가 워낙 큰 인기를 얻었던 터라 의혹까지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한 네티즌은 ‘도깨비’ OST인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가 체인스모커스의 ‘돈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과 알렌 워커의 ‘페이디드(Faded)’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또 ‘뷰티풀(Beautiful)’도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Quizás’라고 언급했다. ‘도깨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이번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이 큰 가운데, 이 유튜버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네티즌 대부분이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 대부분의 네티즌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표절은 아니다”, “멜로디가 전혀 다르게 들린다”, “비교해 봐도 표절 같지는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작곡가 이승주도 일찌감치 직접 반박에 나섰다. 드라마 방송 초반 ‘스테이 위드 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이승주는 “일렉기타로 시작하는 몽환적인 느낌의 기타 루프는 팝이나 밴드 음악에서는 많이 쓰이는 주법으로, 제가 참여한 레드벨벳 웬디와 육지담의 ‘학교 2015-후아유’ OST ‘리턴(Return)’이란 곡 인트로에도 사용한 바 있는 주법”이라고 밝혔다. 또 “기타 루프에 피아노 반주의 멜로디가 있지만, 기타 연주법은 자주 쓰이는 delay 주법을 이용해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자 자주 썼던 주법이다. 실제로 저는 delay 주법을 좋아해 2011에 발매한 바닐라유니티-세상을 흔들어 란 곡에 피아노 반주에도 비슷한 느낌의 delay 를 걸어 사용하기도 했다. 체인스모커스의 ‘돈 렛 미 다운’과는 코드 진행도 멜로디 자체도 다르다”라고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승주는 “일렉기타와 delay 주법이 주는 느낌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끼는 것 같다. 코드 진행에 관해서도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으로, 같은 코드 진행을 찾으려면 몇 십곡, 몇 백곡이 있을지도 모를 만큼 많이 쓰인다. 나 역시 저 코드 진행이 주는 슬프고 아련한 느낌을 좋아해 자주 쓴다. 앞서 작업했던 타이거JK, ‘후아유’ OST ‘리셋(RESET)’이란 곡 메인 테마 부분에도 쓰인 코드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있는 앞서 두 곡과는 멜로디나 랩파트에서도 어느 하나 비슷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편곡 부분에 있어서 사용했던 악기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몽환적인 느낌의 편곡에서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코드 진행이 화려하지 않고 단순해진 요즘 팝이나 음악에서 생기는 해프닝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세월호 피해자 1억원 기부”

         방탄소년단이 뜻깊은 기부를 했다. 1월 2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방탄소년단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소속사와 함께 세월호 참사 4.16 가족협의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소속사 측은 “비공개로 조용히 기부하려 했는데 의도치 않게 알려지게 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유가족 및 피해자들과 함께 고통과 아픔을 나누려 했다”고 전했다.

원더걸스는 가도 이름은 남는다

        걸그룹 원더걸스가 오는 2월 10일 마지막 싱글을 발표한다. 2세대 아이돌 선두주자로 ‘텔미’, ‘쏘핫’, ‘노바디’ 3연타 히트를 기록했던 제1의 전성기를 지나 최근 밴드 콘셉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전설의 걸그룹. 아쉬운 해체 소식을 전한 가운데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6일 원더걸스의 공식 해체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은 지난 10년 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던 팬 분들께 감사 인사의 의미로 데뷔 10주년인 2월 10일에 마지막 디지털 싱글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르면, 유빈과 혜림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워낙 다방면에 재능을 드러냈던 멤버들인 만큼 음악은 물론 연기, MC 영역에서도 활약할 예정. 원년 멤버 예은과 선미는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이달 중순까지 계약한 상황에서 향후 거취를 두고 신중하게 논의를 나눈 바다. JYP의 대표 걸그룹으로 원더걸스를 꼽지 않는 이가 없을 만큼 원더걸스는 소속사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해 온 스타였다. 10년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 그 사이 원더걸스는 리더 선예의 결혼과 소희의 탈퇴, 유빈과 혜림의 합류 등 많은 일을 겪어왔지만, 꿋꿋하게 팀을 유지해왔다. 심지어 걸그룹에서 밴드 콘셉트로, 각 멤버가 모두 자작곡 실력까지 쌓는 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진화하며 팬덤을 확장시켰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팬들도 각 멤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아쉬움을 감추기란 어렵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변함없이 그녀들을 지지해준 팬들의 의리와 사랑에 인사를 전한다. 바로 내달 10일 발매될 마지막 싱글. 이날은 원더걸스의 데뷔 10주년이기도 해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 선물이 공개되면 가사에 담긴 멤버들의 진심과 원더걸스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제는 원더걸스를 추억할 마지막 선물. 올해 2월 10일은 그 어느 때보다 슬픈 하루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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