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케이블 TV 회사인 컴캐스트가 올해 들어 3번째로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화요일, 이 회사는 설치비 관련 수수료를 최고 265%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원거리로 다운그레이드 서비스를 하지 않을 경우, 설치비가 현행 $10.95에서 $40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난 1월에는 월 프로그래밍 수수료가 평균 2.8% 인상된 바 있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컴캐스트는 모뎀과 HD 컨버터 박스의 임대 수수료 역시 올렸다. 컴캐스트 대변인인 신디 파슨스는 “이번 인상은 새 테크놀러지와 장비에 투자를 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현재 콜로라도에 약 840,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 컴캐스트는 추가로 월 사용료를 인상하지 않고 주 대부분의 고객들의 인터넷 스피드를 2배인 초당 12 메가바이트로 올렸다. 앞으로 몇주 안에 컴캐스트는 HD채널을 100개로 2배 늘이기로 했다. 파슨스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프로모션용 요금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더 높아진 프로그래밍 비용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속되는 서비스 수수료의 인상으로 컴캐스트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하이랜즈 랜치에 사는 제프 크리스틀러브는 지난주에 컴캐스트 TV 서비스를 해약했다. 컴캐스트가 HD 컨텐트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박스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며 첫번째 박스는 무료지만 2번째부터는 한달에 $1.99의 박스 이용료가 붙으면서 4개의 TV가 있는 크리스틀러브에게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틀러브는 “서비스의 수준은 점점 떨어지면서 요금만 계속 올리는 것에 지쳤다.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약 배경을 밝혔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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