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 파업에 동참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해고 조치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6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주도로 진행된 동맹휴업 직후 미전역에서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해고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벽돌쌓기 인부 30명이 파업 참가를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회사측은 해직 처리를 사전 경고했음에도 무단결근했기 때문에 해고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동맹휴업 이튿날 근로자 25명이 무더기 해고됐다고 스페인어 방송채널 텔레문도47이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몇 년 동안 이 레스토랑에서 일해왔지만,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다. 이밖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보트 제조업체에서는 21명이, 오클라호마의 레스토랑에서는 12명이, 테네시주 놀렌스빌의 한 도색업체에서는 18명이 각각 해고됐다. 이와 관련, ‘반 트럼프’ 진영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민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사업체를 아예 이용하지 말자는 보이콧 요구가 잇따르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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