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덴버신학교 마크 영 총장

         “대량 이민과 난민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땅을 떠나는 아픔을 겪습니다. 동시에 자신들의 종교를 포기하고 새로운 종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의 고난을 보듬고 희망의 복음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덴버신학교 마크 영(60)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 선교의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영 총장은 선교사 출신 선교학자로 2009년부터 덴버신학교 총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국제 NGO인 월드벤처와 오스트리아, 구 소련 국가들에서 교회개척, 신학 교수 사역으로 14년 간 활동했다. 1995년부터 2009년까지는 덴버신학교 세계선교학 교수를 역임했다. 영 총장은 미국교회의 선교적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전통적 개념의 목사 선교사는 감소 추세에 있다”며 “하지만 직업을 가진 평신도 선교사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선교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교회의 선교는 오히려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통전적(holistic) 선교가 더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는 미국 크리스천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와 NGO 선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선교사라면 누구나 적절한 신학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남수단에 엔지니어와 수의사 직업을 가진 부부가 선교사로 간다고 합시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기계를 고치거나 동물을 진료하는 일만 생기는 게 아닙니다. 남수단은 무슬림도 살고 있기에 영적 도전과 함께 적극적인 복음 제시가 필요한 곳입니다. 만약 신학 지식이 없다면 복음전파 사역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영 총장은 선교사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 신학 내용으로 신구약 성경 개관과 성경해석학, 조직신학 분야를 추천했다. 그는 미국이 처한 종교적 상황도 소개했는데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 땅이 점점 선교지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해온 미국은 이제 외국인 선교사를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복음이 필요한 나라가 됐다”며 “미국 교회가 분파적 정치에 연루되면서 사회적 신뢰가 떨어졌고 이에 따라 (목사) 선교사 자원도 줄어들게 된 게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미국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 선교사들이 열정적이며 지구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세 가지 유익을 설명했다. “첫째, 선교는 교회를 하나 되게 합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하게 합니다. 둘째, 선교는 교회를 정화시킵니다. 선교는 고난을 수반하는데 이는 교회를 순수하게 합니다. 셋째, 선교는 교회에 활력을 제공합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