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와 시차피로 같은 24시간 생체리듬 파괴가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크리스틴 스원슨 박사 연구팀이 성인 남성 10명(20~27세 6명, 55~65세 4명)을 대상으로 3주간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3주 동안 실험실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매일 전날보다 4시간씩 늦게 자게 했다. 이는 비행기를 타고 매일 서쪽으로 4개의 시간대(time zone)를 이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참가자들이 24시간 동안 취한 수면 시간은 5.6시간으로 야근자 또는 교대 근무자의 수면 시간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때와 실험이 끝난 후 혈액샘플을 채취, 골 형성 표지자인 P1NP와 골 흡수 표지자인 CTX 등 골 대사 지표(bone biomarkers)를 측정했다. 뼛속에서는 파골세포가 오래된 세포를 제거하고 조골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균형이 이루어지게 하는데 P1NP는 새로 만들어지는 뼈, CTX는 흡수돼 없어지는 뼈를 나타내는 수치다. 3주 후 결과는 실험 참가자 모두가 P1NP 수치가 실험전보다 크게 줄었다. 나이가 젊은 그룹은 27%, 나이가 많은 그룹은 18% 감소했다. 그러나 CTX 수치는 모두 변화가 없었다. 이는 새로운 뼈가 형성되지 않은 채 오래된 뼈만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원슨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결국 수면장애와 24시간 신체 리듬 파괴가 골다공증을 재촉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전미내분비학회 9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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