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최근 미국 기업 15곳에 보복성 제재를 부과했다. 이중에는 덴버에 본사를 둔 부동산전문업체 리맥스도 포함돼 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관영 IRNA통신을 통해 테러를 지원하거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 행위를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미국 기업 15곳에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제재 대상이 된 기업들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벌이는 잔혹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그들의 테러 활동, 정착촌 건립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가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채 '상호적'(reciprocal)인 제재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지난달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도입된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성명에 따르면 제재 대상이 된 기업들은 향후 이란 기업과의 거래나 협상이 금지되며 소속 전현직 임원들은 이란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제재대상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부동산컨설팅 업체 '리맥스', 방위산업 업체인 '레이시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들 업체 중 실제 이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없기 때문에 이번 제재는 상징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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