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는 백인 전유물인 구단인가? 로키스에서 뛰는 흑인선수가 단 1명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 15일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1972)이 빅리그에 데뷔한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흑인 최초로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전신)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인종 장벽을 깨뜨렸다. 이후 홈런왕 행크 에런과 배리 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 등 많은 흑인 스타들이 등장해 메이저리그를 빛냈다. 그런데 근래 들어서는 흑인 선수들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선수가 1명이라도 뛰는 구단은 11개다. 그러나 로키스에는 단 1명도 없다. 흑인선수가 전혀 없는 구단은 로키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뿐이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개 팀은 가장 많은 4명의 흑인 선수를 각각 로스터에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흑인 선수가 가장 많이 뛰는 포지션은 외야수로 34명이다. 선발 8명, 구원 5명 등 투수가 13명으로 뒤를 이었고, 2루수(6명), 1루수(5명), 유격수(4명) 순이었다. 이에 비해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히스패닉 투수들은 흑인보다 10배나 많다.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흑인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더 많은 보수와 장학 혜택을 주는 프로풋볼(NFL), 프로농구(NBA)로 흑인선수들이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 뿐 아니다. 빅리그에서 현재 흑인 사령탑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2명 뿐이다. 흑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빅리그 흑인 야수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구심점인 애덤 존스, 시카고 컵스의 제이슨 헤이워드, 뉴욕 메츠의 커티스 그랜더슨,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해적 선장' 앤드루 매커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덱스터 파울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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