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4 내셔널스

             류현진(LA 다저스)이 리그 최강타선을 자랑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수술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버텼고 투구 수도 시즌 최고인 102개를 던졌으며 구속도 시즌 최고인 시속 94마일까지 찍는 등 여러 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었던 등판이었다. 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류현진은 7이닝동안 볼넷없이 삼진 4개를 솎아내며 홈런 1개 등 7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경기는 다저스가 2-4로 패했다. 시즌 6패(2승)째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4.08로 내려갔다. 7게임 원정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저스는 이날 1루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 2루수 체이스 어틀리, 좌익수 코디 벨린저, 캐처 애스마니 그란달 등 4명의 주전선수들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빼내 휴식을 줬는데 결과적으로 류현진에겐 아쉬운 결정이었다.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여러 개 나왔고 타선에서도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의 출발은 강렬했다. 1회 공 12개로 삼자범퇴를 잡아냈고 특히 리그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인 내셔널스의 3번타자 브라이스 하퍼와 4번 라이언 짐머맨, 5번 대니얼 머피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이날 피칭의 하일라이트였다. 1회 2사 후 하퍼를 상대로 4구만에 시속 94마일짜리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2회 선두로 나선 짐머맨을 3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머피와는 7구까지 가는 승강이 끝에 커브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2~94마일을 찍을 정도로 구위도 뛰어났고 변화구도 예리했다. 하지만 2회 짐머맨과 머피를 삼진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앤서니 랜던을 상대로 잠깐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6구째 던진 시속 80마일짜리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3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4회에 불운과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1사 후 짐머맨을 빗맞은 타구로 유도했으나 평범한 2루 땅볼성 타구가 수비 시프트로 인해 우전안타가 됐고 이어 머피의 병살타성 타구는 2루수 크리스 테일러가 아쉬운 송구로 2루 포스아웃에 그치면서 이닝이 연장됐다. 여기서 류현진은 랜던에게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내줘 2, 3루 위기에 몰린 뒤 다음 타자 맷 위터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0-3으로 끌려갔다. 5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사 후 트레이 터너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내야안타가 됐고 폭투로 인해 2루까지 간 터너가 2사 후 하퍼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0-4를 만들었다. 류현진으로선 이날 4실점이 모두 투아웃 후에 내줬다는 것이 특히 아쉬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막은 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투구수 9개로 이닝을 마쳐 시즌 최다이닝(7)과 최다 투구수(102)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102개의 투구수는 지난달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기록했던 101개를 1개차로 넘어선 것이고 7이닝은 시즌 최고다. 패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충분히 다음 등판을 기다릴 수 있게 해준 호투였다.

우루과이 선수‘눈 찢기 세리머니’파문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우루과이 대표팀의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의 인종차별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발베르데는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을 찢으며 달려갔다. 이는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특히 경기가 열린 한국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비쳤다. 영국 매체 BBC는 5일 “발베르데가 인종차별주의들의 제스처를 펼쳤다”라면서 “지난달 아르헨티나 출신 에세키엘 라베시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는데, 한 달 만에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발베르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로 “인종차별적 세리머니가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머니였습니다. 제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는 발베르데의 해명과는 달리, 우루과이 선수들이 집단으로 인종차별 포즈를 취한 사진까지 공개돼 논란은 커지고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포르투갈과 경기 후 라커룸에서 집단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이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는데, 논란이 확산한 뒤에도 삭제하지 않고 있다.

리디아 고, 세계 1위 유지 … 쭈타누깐과 0.01점 차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여자골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리디아 고는 5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37점을 얻어 8.36점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0.01점 차로 앞서 1위를 지켰다.  2015년 10월부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로써 85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 1위를 이어갔다.  원래는 쭈타누깐이 이번 주 세계 랭킹부터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5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에 앞서 “이번 대회 결과로 쭈타누깐 또는 유소연이 1위가 되고 리디아 고는 무조건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디아 고, 쭈타누깐은 숍라이트 클래식에 불참하고 유소연은 출전한 가운데 유소연이 3위 이내 성적을 내면 5일 자 세계 순위에서 1위가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쭈타누깐이 1위가 된다고 설명한 것이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유소연이 컷 탈락했기 때문에 외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쭈타누깐이 새로운 세계 1위가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LPGA 투어는 6일 “2015년 매뉴라이프 클래식 결과를 세계 랭킹 산정 결과에서 제외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착오가 있었다”며 이번 주 세계 랭킹 전망이 잘못됐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리디아 고가 간발의 차로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2위 쭈타누깐, 유소연은 8.11점으로 3위에서 변함이 없게 됐다.  10위 내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 외에 5위 전인지, 7위 박인비, 8위 박성현, 9위 김세영 등 총 5명이 자리했다.  5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30위에서 23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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