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캘리포니아 내에서 주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해변과 공원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흡연 규제 강화를 위해 가주 내 모든 주정부 운영 해변과 주립공원을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해 주 하원에서 심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글레이저 주 상원의원이 발의안 이 법안(SB 386)은 주립공원이나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릴 경우 경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위반자가 적발되면 최고 25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법안의 규제 대상은 일반 담배는 물론 마리화나와 시가, 전자담배 등도 포함된다. 현행법상 주립공원과 해변에서의 흡연 규제는 어린이 놀이터 주변 25피트 이내에서만으로 한정돼 있으나, 이번 법안은 이를 공원 지역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LA시와 롱비치, 샌디에고, 샌타크루즈 등 상당수의 지역 정부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공원과 해변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법안 발의자인 글레이저 의원은 “공원이나 해변에서의 흡연은 산불 등 안전사고를 야기하고 해안과 바다의 주된 오염원이 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4,500마일에 달하는 산책로와 970마일의 호수 및 강, 그리고 40여 마일의 해안선 등 매년 약 6,700만 명이 방문하는 가주 주립공원과 해변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이미 주 상원을 통과한데 이어 지난 주 주 하원 수자원, 공원 및 야생동물 위원회에서 찬성 10, 반대 4로 통과돼 예산위원회와 하원 전체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주 하원 소위윈회 표결에서 공화당은 당론으로 이번 법안에 반대했지만 최석호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에 따르면 금연 표지판 제작을 위해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펜스 부통령“배우자 아닌 이성과 단둘이 식사 부적절”

          “아내 외의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모든 아내들이 좋아하는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그는 2002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내 외의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 “아내 없이는 술자리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WP)가 1985년 결혼 이후 3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오는 펜스 부통령 부부를 조명하는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놓고 ▶아내에게 충실한 남편상을 드러낸 것인지 ▶여성의 경력을 가로막는 성차별적 관념을 내비친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펜스 부통령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일반인 52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의 53%가 배우자 아닌 이성과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남성의 45%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여론과 달리 오프라인에선 미국인 상당수가 이성과 단둘이 하는 식사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남녀 단둘이 차를 타는 데 대해선 여성의 38%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나 남성은 ‘적절하다’는 답변이 58%로, ‘부적절하다’(29%)는 답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회사 업무로 인한 모임에는 호의적인 편이어서 여성의 63%, 남성의 66%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의 만남에 대해 특히 공화당원, 남서부 지역이나 지방 거주자, 고졸 이하 학력자, 복음주의 기독교인 사이에서 부정적인 답변 비율이 높았다. 남녀 간의 상호작용에 있어 성이 은연 중에 미치는 영향력은 물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우려로 이런 행위를 부적절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일대 캐슬린 레이븐 교수는 자신이 진보적이지만 남성과 단둘이 회의할 때는 상대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도록 회의실 문을 꼭 열어두고, 학교 밖에서는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우려해 남녀 간의 만남을 기피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캘리포니아 리알토의 건설업 근로자인 크리스토퍼 몰딘은 “남녀 둘만 있으면 오히려 제3자들이 마치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암시할 여지가 있다”면서 “이런 근거 없는 의혹이 명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펜스 부통령의 언론 담당 비서관은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한 기준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료들이 남긴 음식만으로 8개월간 3000만원 모아

        회사 동료가 먹고 남긴 음식만 먹어서, 우리 돈으로 약 3000만원을 모은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이 이 돈을 마련하려고 남의 음식 잔반만 먹은 기간은 무려 8개월. 현재 여성들에게 재무관리법과 절약 비법을 알려주는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사는 아만다 홀든(Holden·32세)가 자신의 블로그 ‘덤스터 도그(Dumpster Dog·쓰레기통의 개)’에 밝힌 일화는 이렇다.  5년 전 아만다의 생활은 절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일 밤 나가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중남미의 여러 나라로 장기간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저축한 돈도 없었고 돈벌이가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길 능력도 없었다. 계획대로 여행하자면 최소 2만 달러(약 2300만원)가 필요했다. 쇼핑을 줄이고, 사람들과 만나서 돈 쓰는 기회를 팍 줄였지만, 목표액에 도달하기엔 어림도 없었다. 그때 궁리한 것이 동료가 먹고 남긴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었다. 당시 다니던 직장엔 직원들이 많았는데, 식사가 끝나고 나면 늘 음식이 남았다고. 누군가 피자를 반만 먹고 남기면, 남은 반 조각은 달라고 요청해 끼니를 때웠다.  이렇게 해서 8개월간 2만 6000달러가 넘게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여기에 몰고 다니던 차를 팔아서 3만 달러 이상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그다음엔 바로 중남미로 직행. 미국으로 돌아온 아만다는 중남미 여행 중에 발견한 자신의 재능을 살려, 사람들에게 절약과 투자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로스쿨 나와도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

         로스쿨 졸업 후 일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USA투데이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예일·스탠퍼드 등 일부 명문대를 제외하고는 로스쿨 졸업생들의 구직이 어렵다.  2015년 전국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률은 86.7%로 지난 2007년 졸업생에 비해서는 취업률이 5%포인트 낮아졌다. 타 분야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로스쿨 진학생 수가 줄고 있음에도 취업률이 낮아지는 현상은 로스쿨 졸업이 더 이상 고소득 직장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는 아닌 것이다.  더욱이 구직의 어려움은 로스쿨 진학생 감소와 학교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한 예로 남가주 위티어 로스쿨의 경우 신입생 수가 2010년 303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신입생 수 감소는 학교 수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학교 출신의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22%까지 낮아졌다. 이 학교 등록금은 전국 로스쿨 중 28번째로 높지만 지난해 졸업생의 2.3%만이 대형로펌에 취직해 구직 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학교 수준이 낮아지면서 신입생이 줄고, 우수한 학생들이 찾지 않으면서 더욱 수준이 낮아지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 로스쿨 197곳 중 35곳만이 졸업생 연봉 중간값이 10만 달러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국 로스쿨 중 17%만 졸업 후 1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이 보장되는 것이다. 또 전체의 55%에 달하는 109곳은 졸업생 연봉 중간값이 5만~7만4999달러에 머물렀다. 연봉 중간값이 5만 달러가 안 되는 로스쿨도 9곳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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