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아시아 선수들을 주목했다. 자체 선정한 현재 최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 7명 가운데 1위는 단연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영국 미디어 HITC는 15일 아시아 최고 선수 7명을 꼽았다. 매체는 서두에서 오마르 압둘라흐만(UAE), 우리우(중국)과 함께 전북 현대 이재성을 언급하며 “현재 아시아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7인 명단에는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일본 선수들이 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위 명단에는 한국 선수들이 많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금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가가와 신지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확실히 성공을 거뒀다. 토트넘 공격수 중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이어 “올 시즌 18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로멜루 루카쿠, 르로이 사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보다 높은 수치다. 왼쪽 윙에서 가장 능력을 발휘했고 해리 케인의 부재에서도 꽤 좋은 대체 선수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고 했다. 3위로 선정한 구자철에 대해서는 “분명 아우크스부르크 팀 내 최고 선수”라면서 “매끄러운 패스 능력과 좋은 볼 컨트롤 능력, 치명적인 장거리 슈팅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이 외에 황희찬, 기성용, 혼다 게이스케, 유토 나카모토, 톰 로직 등도 이름이 거론됐으나 7인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파키아오, 16년간 함께한 명트레이너 로치와 결별

    복싱 역사상 최초의 8체급 챔피언인 매니 파키아오(40·필리핀)가 명트레이너 프레디 로치(58)와 16년 만에 결별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아오는 다음 시합은 다른 트레이너와 함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파카아오는 오는 7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루카스 마티세(36·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파키아오는 그를 세계 최고의 복서로 키워낸 로치에게 사실상 결별 통보를 했다. 로치는 파키아오의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치는 “매니와 나는 결혼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고, 이러한 오랜 관계는 복싱 세계에서 무척 드문 일”이라며 “매니가 내게 한마디 통보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려서 마음이 아프지 않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좋았던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로치는 복싱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너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파키아오는 프로 시절 초반에는 레프트 펀치에 주로 의존하고 방어가 허술했지만 로치를 만난 뒤 공격이 다양해지고 방어 또한 완벽에 가까워졌다. 파키아오(59승 2무 7패)가 플라이급부터 라이트 미들급까지 복싱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8체급 석권에 로치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 로치는 미국복싱기자협회가 선정하는 그해의 복싱 트레이너에 총 7차례 선정됐다. 2012년에는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인비, 세계 랭킹 3위 … TOP 10 중 5명이 한국 선수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세계 랭킹 3위를 유지했다. 펑샨샨(중국)은 2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TOP 10 가운데 한국 선수는 5명이 이름을 올렸다. 15일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마무리됐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박인비는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3위를 유지했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한 펑샨샨은 2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세계랭킹을 19위에서 9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으로 3위에 오르며 약 2주 사이에 세계 랭킹을 1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줄곧 10위 밖에 머물다가 어느덧 세계 1위 탈환이 가능한 자리까지 만회한 셈이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면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공동 3위에 그치며 1위 탈환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2013년 4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던 박인비는 이후 2015년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9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여전히 1, 2위를 유지했고 박성현(25) 4위, 유소연(28) 5위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 선수는 김인경(30)이 7위, 최혜진(19)이 10위에 자리했다. 통산 6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헨더슨은 14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

연봉 100억원이 적다고? 전 PGA투어 팀 핀첨 연봉 공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황금기를 이끌다 2017년에 사임한 팀 핀첨 전 커미셔너가 2016년에 받은 연봉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국세청 세금 보고서를 토대로 핀첨 전 커미셔너가 2016년에 925만 달러(약 99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핀첨 전 커미셔너의 급여는 PGA투어가 지급한 433만 달러와 ‘유관 기관’에서 받은 474만 달러, 그리고 ‘기타 급여’ 18만 달러를 합친 금액이다. ‘유관 기관’ 급여는 PGA투어 자회사를 비롯해 커미셔너가 당연직으로 맡는 각종 직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핀첨 전 커미셔너는 2015년에는 590만 달러(약 6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따라서 1년만에 335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골프채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다른 프로 스포츠 단체의 수장의 연봉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미국프로풋볼(NFL)의 로저 굿딜 커미셔너는 5년 동안 해마다 4000만 달러(약 427억9000만원)씩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외부로 공개된 적은 없지만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도 커미셔너들에게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즈는 2015년 사임한 버드 셀리그 전 MLB 커미셔너의 연봉은 2200만 달러(약 253억원), 2014년 그만둔 데이비드 스턴 NBA 전 커미셔너 연봉 역시 2000만 달러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교적 시장 규모가 적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개리 베트먼 커미셔너도 2013-2014년 시즌에 950만 달러(약 101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핀첨에게 자리를 물려 받은 현직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2016년 부커미셔 연봉으로 400만 달러(약 42억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연봉은 얼마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한 번도 안 진 한국, 한 골만 내주고 여자월드컵 본선행

    한국 여자축구가 2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어느 때보다 가시밭길이었으나 최고의 성적으로 내년 여름 프랑스행 티켓을 획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5-6위 결정전서 필리핀을 5-0으로 완파했다.  전반 34분 장슬기의 골을 시작으로 이민아(전반 47분), 임선주(후반 11분), 조소현(후반 21분 ·후반 39분)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여자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했다. AFC에 배정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5장.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내년 7월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2003년 미국 대회,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순탄치 않은 길이었다. 4년 전보다 더 험난했다. 2014 여자아시안컵에서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자격이 박탈된 북한이 빠진 가운데 중국, 태국, 미얀마 등과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땄다.  2018 여자아시안컵은 예선부터 치러야 했다. 게다가 1번 밖에 못 이겼던 북한과 한 조에 묶였다. 예선 장소도 평양이었다. 최악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페널티킥 선방 속 북한과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골 득실차로 북한을 따돌리며 ‘평양의 기적’을 완성했다.  여자아시안컵 본선에서도 호주, 일본과 같은 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나 촘촘한 수비로 호주, 일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을 이기고도 일본과 호주가 비기면서 조 3위로 밀려났으나 필리핀을 꺾고 막차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을 이뤘다.  한국은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한 여자아시안컵에서 5승 3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30골을 넣으면서 실점은 1골 밖에 없다. 역대 여자월드컵 진출 사례 중 순위는 낮지만 내용은 알찼다.  무패로 예선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 여자아시안컵에서는 토너먼트에 올라 호주, 중국에게 잇달아 졌다.  여자아시안컵 예선부터 시작해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해낸 것도 처음이다. 2003 여자아시안컵과 2014 여자아시안컵에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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