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부드럽게, 딸기처럼 새콤하게

    과일 소주의 원조 처음처럼 ‘순하리’의 신제품 ‘순하리 딸기’가 지난 16일부터 콜로라도 대리상 오픈 트레이딩(Open Trading, 대표 캐빈 리)을 통해서 콜로라도 일대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순하리 딸기’는 한국에서 지난 해 12월 처음 출시가 되어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 12개 국을 필두로 판매가 시작되어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2015년 3월 소주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소주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 맛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이후 롯데주류는 복숭아, 사과, 청포도 맛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소주도 아니고 과일 음료수도 아니다’라는 평을 얻으면서 실적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해외 수출은 첫 출시 후 2년 동안 네 배 이상 물량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국 전통 주류의 하나인 소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제거함으로써 소주를 처음 맛보는 외국인들이 쉽게 음용할 수 있는 데서 기인한 결과였다.

    롯데주류는 이러한 해외 반응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음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테스트 결과에 근거해 신제품으로 ‘순하리 딸기’ 맛을 개발했다. 세계 증류주 시장에서 알코올 도수가 40도가 넘는 제품들이 일반적인데 소주는 유일하게 20도 안팎으로 도수가 낮고 가격도 저렴해서 세계적인 음주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영국 주류시장 분석업체 IWSR에 의하면 지난 해 증류주 판매량 집계에서 진로 소주는 9l짜리 병 기준으로 7591만 개가 판매되 전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드라마, 영화, K 푸드 등의 한류 영향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주류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도 ‘처음처럼’의 베트남 수출액이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7%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순하리 딸기’의 경우 딸기가 동남아에서 고급 과일로 인식되는 탓에 소비자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순하리 딸기’는 과일 소주 시장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딸기 맛이다. 기존의 과일 소주는 사과, 청포도, 복숭아, 파인애플, 블루베리, 석류 등의 맛이 시판되고 있다. ‘순하리 딸기’는 알코올 도수 12도이며 용량은 360ml이다. 딸기향이 들어 있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픈트레이딩 캐빈 리 대표는 ‘순하리 딸기’가 “기존의 과일 소주 맛에 다소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딸기의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여성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순하리 딸기’는 한국 식당과 술집, 그리고 주류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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