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을 위한 집 꾸미기 아이디어 총 망라

    콜로라도 가을 홈 쇼(Colorado Fall Home Show)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가을 쇼에는 총 250여 개의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겨울철을 대비해 집을 수리하고 돌볼 수 있는 아이디어와 팁 및 장비와 도구들의 소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 수리, 개조, 증축 분야의 업체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활발한 소비자 상담이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지붕 수리, 백 야드 개조, 페인트를 비롯한 주택의 외부 수리에서부터 캐비닛, 싱크 등의 부엌 개조, 욕실 개조, 바닥 수리, 창문 및 출입문 수리, 계단 수리, 휠체어용 리프트 설치 등 주택 내부의 디테일한 분야의 업체들까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또한 지붕 홈통 청소 시스템, 에너지 절약 솔루션, 정수기, 스파, 기능성 침대와 의자 등의 다양한 설비 및 가구 업체들도 참가했다. 소비자들이 집수리와 관련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하는 대신, 전시장 안에서 다양한 업체들을 찾아 비교할 수 있고, 또 행사기간 동안 특별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협회(American Society of Interior Designers, ASID)는 올 가을 집 꾸미기 트랜드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3일 동안 운영했다. 이들에 의하면 올 가을에는 네이비 블루와 어두운 초록 등의 과감한 색상으로 벽과 다른 인테리어 요소들의 유행 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액센트용 테이블과 타일은 기하학 무늬가 돋보이고, 벽지와 커튼을 비롯한 천 소재들은 나무와 및 커다란 꽃 무늬의 식물그래픽이 주를 이룬다. 검은색에 금색과 황동을 매치한 벽 장식과 조명기구, 곡선미를 살린 가구, 자연스러운 질감이 살아 있는 모던 스타일의 가구와 조명 등이 이번 가을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돋보이는 포인트이다. 욕실의 경우는 의자를 비롯한 가구와 조각 장식의 배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추세이다. 또한 페인트 업체 셔윈 윌리엄스(Sherwin Williams)사는 올 가을의 색으로 짙은 청록색을 지정했다.

    이외에도‘아름다움과 기능을 하나로: 가족친화적인 인테리어 방법’‘트랜드를 초월하다 : 스타일을 살리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법’‘농가주택 스타일 가꾸기’ ‘주방 리모델링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요소들’‘리모델링 재료 선택법’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렸다. 서양식 주택 문화와 집 꾸미기가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들이 공개되었다. 

    ‘주방 리모델링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요소들’ 세미나를 발표한 덴버 아돈 인테리어(Adorn Interiors)의 대표 샤나 존스턴(Shana Johnston)은 일반적인 실수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주방을 개조할 때는 일련의 작업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즉, 올바른 순서를 따르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많은 돈을 들여 카운터 탑을 설치했다면, 이후 부엌의 레이아웃을 고칠 때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카운터 탑이 설치됨으로써 캐비닛이나 싱크를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특정 가전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들여놓았다가는 공간에 맞지 않거나 작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문제도 흔히 벌어지는 경우라고 지적하며 “어쩌면 냉장고 문이나 서랍을 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이해를 도왔다. 존스턴은 “전문가를 고용해서 주방 전체에 대한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계획 없이 시작하지 마라. 먼저 기초를 구축하고 올바른 순서로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녀는 “결국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

    디자인은 주방 리모델링을 끝낸 후에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후회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브룸필드의 애쉴리 아담 인테리어(Ashlie Adam Interiors) 대표 애쉴리 아담(Ashlie Adam)은 ‘아름다움과 기능을 하나로 : 스타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가족 친화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실현하는 방법’ 세미나에서 “가족 구성원이 인테리어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하며, 장난감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해서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의 인테리어,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의 인테리어 방법들을 소개했다.

    또한 이번 쇼에는 바닥 난방 설비 업체인 써믹 솔루션(Thermic Solutions)이 참가했다. 전기선을 바닥에 깐 다음 마감재를 덮는 방식이라서 상대적으로 ‘시공이 쉽고 빠르다’는 것이 이 업체의 대표 클리프 슈메이트(Cliff Shumate)의 설명이다. 설치는 욕실을 포함한 집 내부의 어느 곳이든 가능하고, 주차장 진입로, 지붕, 백야드 등 외부에도 설치가 가능해 눈길 미끄러움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이어서 슈메이트 대표는 “실내에 설치할 경우 따뜻한 바닥을 즐길 수 있고, 전기 복사열 방식이라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케잌 아티스트들이 동화 속 장면을 케잌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한 ‘슈가 아트쇼(Sugar Art show)’가 눈길을 끌었다. 케잌을 통해 신데렐라, 신밧드의 모험, 라푼젤 등 친숙한 이야기들의 주인공과 특정 장면들이 연출되어 관람객들과 특히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2019 콜로라도 가든 & 홈 쇼(Colorado Garden & Home Show)는 내년 2월 9일부터 17일까지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https://www.coloradogardenfoundation.org/home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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