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통독은 오가닉 말씀을 통째로 먹는 것! 사명이자, 보람”

    미주 에스라 성경통독원(원장 맹준호 목사)이 지난 달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에 걸쳐 윈터파크(Winter Park)에 있는 한인기독교회 수양관에서 제 20차 성경 통독 가을 산상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산상 세미나에서는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구약을 통독했고, 총 20명이 참가했다. 성경 통독 세미나를 이끌고 있는 맹준호 목사는 특별히 최근 3년 간 중단되었던 행사가 다시 재개된 것에 대한 의미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16회까지 윈터파크의 콘도미니엄에서 했었고 비용이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사정상 17회부터 19회까지는 가동빌딩에 있는 미주 에스라 성경 통독원에서 1년에 한번씩 매주 목요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3년 동안 산상 세미나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산상에서 할 필요가 있다 싶어서 좀 저렴한 장소를 물색하다 한인기독교회 수양관을 찾게 되었다”고 맹 목사는 설명한다. 다 함께 모여서 성경을 통독할 공간이 필요해서 수양관의 차고를 컨퍼런스 룸으로 꾸몄다. 모니터, 스피커, 책상, 악기 등을 설치해서 4박 5일 동안 스무 명이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맹 목사는 “식사 시간, 잠자는 시간 외에, 오직 하나님 말씀에 몰입해서 4박 5일 동안 끝낼 수가 있었다.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주위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몰입했다”라고 말하며, “성경 통독은 며칠 안에 성경을 한꺼번에 통째로 먹는 것”이라고 그 특징을 들려주었다. 성경 통독 산상 세미나는 성경을 읽기 전에 개요 강좌를 통해서 미리 윤곽을 잡아준다. 당연히 고도로 집중을 해야 하고,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이런 고도의 집중력으로 4박 5일 동안 구약 전체를 읽을 수 있다. 맹준호 목사는 “구약 전체가 한꺼번에 확 들어오는 희열이나 성취감이 있다”라고 통독 세미나를 통한 감동을 표현한 데 이어 “성경 통독이 내가 성경을 통독하는 것 같지만, 실은 내가 하고 읽는 게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 나를 읽는 것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나를 창조하신 분이 나를 읽으시니까, 나는 발가벗기고, 진단받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내가 선한가 악한가, 예수를 믿고 있는가, 구원받을 만하고, 거듭난 사람인가, 이런 사실들이 낱낱이 드러나게 된다. 나를 해부하고, 나를 진단하게 된다. 나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찔림 받으면서 말씀에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나의 영혼을 수술하는 과정 속에서 내 자신이 변화된다. 거듭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라고 성경 통독 세미나를 통한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성경통독은 맹준호 목사가 은퇴 전 믿음장로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때부터 시작되었다. 맹 목사가 은퇴 뒤에는 주위에서 성경 통독을 원하는 목사님들이 생기면서 한동안 목회자와 목사 사모들을 대상으로 성경 통독을 했고, 그 효과를 느끼면서 각 교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성경 통독이 활성화되었다. 맹준호 목사에 의하면 교회의 설교와 성경 통독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성경 통독은 하나님 말씀을 설명하고 풀어주는 설교가 있지만 매주 성경을 한 권씩 읽어나간다는 점이 가장 핵심이다. 그렇게 해서 1년 동안 성경 전체를 빠짐 없이 읽게 된다. “부분적으로 성경을 읽게 되면 예수님에 대한 오해가 생겨나고 자신이 디자인한 하나님을 믿게 된다. 성경에서 바르게 증거하는 예수님을 전체로 보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보고 강조하니까 이단에 빠지게도 되는 것이다. 전체를 알면 이런 부분적인 오해에 빠지거나 이단에 빠지지도 않는다. 온전한 예수님을 모르고, 완전한 하나님의 이미지도 모르고 자신이 디자인한 하나님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맹준호 목사는 성경 전체를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문제를 지적했다.

    성경 통독을 하면서 말씀을 통째로 먹으면서 깊이 체험을 하는 것은 ‘오가닉’ 말씀을 먹는 것이라고 맹 목사는 비유한다.“마치 MSG가 많이 든 음식을 먹음으로써 현대인들이 건강문제를 갖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 말씀도 현대 문화 등 다른 영역의 이야기들과 섞이게 되면 영혼에 병이 드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 말씀에서 영혼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힘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성경 통독은 오가닉으로 말씀을 먹는 것이다. 그러니까 영혼의 건강이 회복되고, 영적으로 힘이 생기고, 삶이 변화되고 행복으로 충만해지는 것이다. ”이런 체험들이 쌓이면서 맹 준호 목사는 목회자들만 하던 성경통독을 평신도들에게도 나누게 되었다. 물론 단시간 동안 성경 전체를 읽기 때문에 머리 속에 모든 내용이 남아 있을 수는 없다. “벼락공부”라고 맹 목사는 표현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인 것들은 잊어버려도 전체 윤곽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최소한 열 번만 하라고 말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역사적으로 죽 꿸 수 있게 되다. 어렵고, 부담스럽고, 졸립기만 하던 성경이 이해되기 시작하고, 마음이 가볍고, 너무너무 재미있고 신비해진다. 이게 성경 통독의 매력이다. 그래서 꼭 해야 하는 것이고, 사명이자, 보람이고, 가치이다”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관련 문의는 720-971-95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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