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가드너 상원의원 주최, 해리슨 미 대사 등 참여

      콜로라도 주 코리 가드너(Cory Gardener) 상원 의원이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의 콜로라도 방문을 계기로 지난 22일 오로라시청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리 가드너 상원 의원을 비롯해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R. Hill) 전 주한 대사이자 덴버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장, 캐슬린 스티븐슨(Kathleen Stephens) 한미경제연구소 대표이자 전 주한 대사, 밥 르게어(Bob LeGare) 오로라 시장이 참여했고, 총 23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또한 80여 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가족과 한인 단체장들이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기렸다.

      이날 사회는 콜로라도 주 방위군 운영 이사를 맡고 있는 브레이 홉킨스(Brey Hopkins) 대령이 보았다. 국민 의례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육군 방위군 소속의 제시 스타운튼(Jesse Staunton) 군목이 개회 기도를 드렸다.
이어서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은 “한국 대사가 오로라 시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윤제 대사를 환영한다. 오늘 자리에 함께 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감사한다. 이 분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다. 이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의 후세들 역시 이 분들의 희생으로 평화와 자유 속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 수여하게 되는 메달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피로 맺어졌다는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전이 끝날 무렵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을 하셨다. 그래서 항상 한국전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코리 가드너 의원에게 감사하고, 또 한국의 조윤제 대사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는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가드너 의원과 행사를 주관한 오로라 시에도 감사를 드린다. 저는 한국의 대사로서 한국과 한미 동맹과 관련된 기업, 정치인, 단체들을 방문하는데, 한국 전에 참전했던 미군 용사들을 만나는 이 자리가 가장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일이다. 미국 전역의 참전 용사들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바램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게 된 것이 큰 영광이다”라고 연설했다.

      이어서 조 대사는 “한미 동맹은 한국 전쟁에서 싸운 분들의 희생으로 비롯되었다. 18만 명의 젊은 미국 군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희생에 바탕을 둔 한미 동맹이기에 우리는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전후시기에도 한국을 도왔다. 한국 국민들은 강한 의지와 성실한 노력으로 전쟁의 잿더미를 털고 일어나 번영할 수 있었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공은 올바른 목표를 향한 공동 노력이 어떻게 놀라운 업적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사례이다”라면서 “한국 사람들은 참전 용사 여러분들이 보여준 도움과 우정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들의 희생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60 년 전 여러분들이 들어올린 자유와 민주주의의 횃불은 우리의 후세에게 전달될 것이다. 여러 분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우리의 정신을 영원히 인도할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오로라 밥 르게어 시장은 “오로라 시에서 처음으로 한국 대사를 모시고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런 뜻깊은 자리가 한미간의 더욱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이어서 코리 가드너 의원,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밥 르게어 시장,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대사가 도열한 가운데 조윤제 한국 대사가 27명의 참전 용사 한 명 한 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조윤제 대사는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에이브 빌라리얼(Abe Villareal) 옹은 “수원에서 160일동안 전투에 참전했었다. 바로 며칠 전에 이 자리에 초대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깜짝 놀랄 선물이다. 이렇게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메달 수여자인 게일 파커(Gayle Parker) 옹은 “인천에서 176일동안 복무했다. 한국이 오늘날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게 되어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산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오금석 3.1절 유엔 등재 기념재단 덴버지부장, 이승우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위원회 이사장, 조영석 전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 인사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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