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번개’상식

     볼더카운티 베어피크에서 지난 14일 올들어 첫 낙뢰 사망사고가 발생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0대 부부는 이날 오후 2700블럭 바이슨 로드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벼락을 맞고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부인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과 국립기상청에서 기상학자로 근무하고 있는 번개전문가 제프 피터스는 번개와 관련해 일반인들에게 잘못 알려진 상식이 많다며 이중 대표적인 7가지를 소개했다.

      ▲뇌우가 발생했을 때 골프를 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전미번개안전카운슬(NLSC)에 따르면, 골프치는 것은 괜찮지만 낚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낚시는 물 주변에서 해야하는데 물은 전기가 통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내에서 38명이 번개가 칠 때 낚시를 하다가 번개에 맞아 감전사했다. 이 숫자는 해변가(23명), 캠핑(19명), 농장일(19명), 잔디깎기(18명), 보트타기(17명), 축구(12명), 골프(10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번개칠 때 비가 안오면 맞을 확률이 거의 없다 : 번개는 뇌우의 중심으로부터 25마일까지 내려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벼락에 맞을 수 있다. 따라서 번개가 치면 야외보다는 실내에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번개를 직접 맞았을 때만 부상당한다 :  아니다. 간접적으로 번개를 맞았을 때도 부상당할 수 있다. 전기선, 전화선, 배관을 통해서도 전도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번개가 칠 때 야외에 있다면 엎드리는 게 제일 안전하다 : 아니다. 번개가 치면 땅 속을 관통할 수 있고 이때 전류 때문에 잔디가 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땅에 엎드리면 더 위험할 수 있다. 번개가 치면 배선과 배관이 잘 정리돼 있는 튼튼한 건물내 마련된 대피소로 가는 게 가장 좋다.

      ▲차를 타고 있으면 고무로 만든 타이어가 전기를 차단해 안전하다 : 번개칠 때 차안에 있는 것은 두 번째로 안전하지만, 그 이유가 고무 타이어 때문은 아니다. 차체의 금속이 전기를 차단해주기 때문에 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한 것이다.

      ▲번개칠 때 전화해도 괜찮다 : 어떤 형태의 전화인가에 따라 다르다. 셀폰의 경우는 신호가 전기를 흐르게 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 하지만 유선 전화기는 안된다. 번개가 전선을 타고 흐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선전화기도 괜찮으나 케이블이 연결된 무선전화기는 본체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어야 한다.

      ▲번개칠 때 목욕, 샤워, 설거지를 해도 된다  :  전도성 감전으로 부상할 수 있으므로 절대 안된다. 번개는 배관을 따라 흐를 수 있기 때문에 물과 접촉하고 있는 상태라면 실내에 있더라도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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