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빌리, 태권도, 한복쇼 등 한인사회도 참여

      오로라시가 주최하는 ‘2019 글로벌 페스티벌’이 지난 17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로라 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열렸다. 글로벌 페스티벌은 매년 8월 세 번째 토요일, 여러 이민커뮤니티가 참가해서 각자의 문화를 선보이고, 음식도 함께 나누며 문화체험을 하는 오로라시의대표적 행사이다. 스티븐 호건 전 오로라 시장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족들이 어울려 사는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며, 적극적으로 이민자 포용 정책을 마련하고자 시작하여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20여 개의 푸드 트럭과 다양한 벤더들이 설치되어 각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의 오프닝 공연은 메인 무대에서 열린 쥬빌리어린이 합창단(지휘 김나령)이 열었다. 오로라시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1회부터 오프닝 특별무대를 준비해온 쥬빌리 합창단은 올해도  미국 국가를 불러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쥬빌리 합창단 공연을 필두로 각 국가의 국기를 들고 펼치는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국가별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와 공연이 시간대별로 진행되었다. 또 시청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베트남, 에티오피아, 멕시코, 필리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아프리카 등 각국의 문화체험 부스들이 설치돼 자유롭게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스페인의 4인조 락밴드 ‘트로피컬 카오바’, 우리에게 생소한 전기하프로 클래식을 연주한 ‘엔키 벨로’, 라틴댄스, 이태리 댄스 등 비디오 오디션을 통해 선별된 세계 각국을 대변하는 팀들이열정적이고 멋진 공연들을 보여주었다. 멕시코의 8인조 혼성밴드‘제임스 밴드’가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며 오로라 광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이날 푸드 트럭들은 이미 2월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참가 열의가 높았다. 아시아, 멕시코, 케냐, 베네수엘라, 파나마, 나이지리아, 미국식 음식들이 준비되고, 이탈리아, 남태평양, 뉴질랜드 식 아이스크림 등이 준비되었다.  또한 다양한 예술품, 수공예품, 액세서리, 옷, 향신료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도 마련되었다. 또한 매해 7~8천 명의 인원이 다녀가는 큰 행사인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자원봉사자들도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 시민무대에서 열린 공연중 주목을 끄는 것은 태권도 시범이었다. U.S. 태권도 센터(관장 정기수)가 이끄는 29명의 태권도 시범단은 품새, 발차기, 송판격파 등의 파워플하고 다양한 동작을 구성해 15분간 멋진 퍼포먼스로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어 4시 30분에는 전통의상 패션쇼가 열렸다. 각 나라의 전통 음악에 맞추어서 3~5분씩 전통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워킹하고, 사회자는 간략하게 각 나라의 특징을 소개했다. 패션쇼가 시작되자 자원봉사를 자처한 한인 4명이 한복을 곱게 입고 춤사위를 보이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뽐냈다. 또,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조석산)는 시민무대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한복과 부채, 소고 등을 외국인에게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다.

       조석산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은 “이런 문화축제에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알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아직은 홍보가 미흡하여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인단체들이 참석해, 미 주류사회와 교류하는 기회도 가지고 나아가 이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로라시 글로벌 페스티벌에 관련된 정보와 업데이트는 오로라 시 홈페이지(https://www.auroragov.org/)와 웹싸이트 AuroraGlobalFest.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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