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메일이 떠돌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9일 전 덴버 뉴스타 부동산의 대표이자 서울 지사장인 박헌일씨를 사칭하는 이 메일이 타운 내에 전달됐다. 내용은 Hi 로 시작해 대략 이렇다.“영국에서 여행을 하던 중 여권과 크레딧 카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렸다. 현지 대사가 여러 가지를 도와주기로 했지만, 비행기 티켓 값과 호텔 숙박료는 필요하다. 크레딧 카드가 없이는 자신의 계좌에 접촉할 수 없고, 시간이 걸린다. 다음 비행기를 급하게 타야 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 면서 1백여 명의 수신자에게 묵고 있는 호텔 데스크 전화번호를 남겨 놓았다. 메일 아래에는 서남부한인회연합회,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뉴스타 부동산 서울 지사장 직위를 일일이 나열해 놓았다. 

하지만 덴버 뉴스타 부동산 박정희 대표는“박사장은 영국을 간 적도 없고, 메일 내용은 거짓이다. 설령 박 사장이 지갑과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낼 이유가 없다”면서“사실이 아닌 이메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타 글로벌 서울 사무실 측에서도 “박헌일 회장의 메일이 해킹 당해, 여러 지인에게 송금해 달라는 이상한 스팸 메일이 보내졌다. 박 회장은 현재 한국에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메일은 콜로라도 사회의 유력한 한인 인사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도용한 것이어서 사기 수단이 점차 전문화, 구체화된 것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는 한 동안 유행하다가 주춤했던 나이지리아 사기단의 메일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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