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불리기 시작한 남성 가운데 가장 흔한 성고민은 조루증이다. 특히 진료실에서 대하는 만성전립선염 환자에서 조루를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조루의 정의로서 성교시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 2분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남성의 70%가 조루증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있으며, 실제로 성기 장애로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의 60~70%가 조루 관련 환자이다. 조루의 원인으로는 자율신경이 예민한 젊은 층에게 많으나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장년층에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의 경우 다양한 증상표현으로 방광자극증상인 빈뇨와 야간뇨, 절박뇨 등을 호소하고 음경이나 고환, 회음부 등의 동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어 성교시 회음부의 동통은 물론 사정시의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립선이 염증으로 인해 만성 충혈 상태가 되거나 염증 자체로 인해 전립선이 자극을 받게 되어 나타나게 되는 증상인 것이다. 만성전립선염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 더할수록 심한 조루증을 호소하는데, 이 때문에 자신감을 잃으면 그 자체가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해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기도 한다. 전립선염으로 비뇨기과를 찾게 되면 기본적인 요검사와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전립선액을 검사하여 세균성인지 비세균성인지를 구별하게 된다.

최근에는 진단기법의 발달로 인해 DNA유전자증폭을 이용한 PCR 검사가 일반화되어가는 추세인 것 같다. 전립선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해부학적 변화, 결석의 유무, 정낭의 상태 등을 진단하고 배뇨부분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요속검사와 잔뇨량을 측정한다. 치료의 중심에는 전립선의 막을 투과할 수 있는 항생제인 퀴놀론 계열과 증상의 완화를 위해 소염진통제 및 원활한 배뇨를 위해 알파 차단제의 약물처방을 하기도 하며 보조적인 물리치료로서 온열자기장 치료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때로는 정액검사를 하여 전립선염의 정도를 파악하기도 하는데 대다수의 경우 만성전립선 염증이 있는 경우 정자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경험적으로도 불임부부에 있어서 여성이 건강한 상태이고 남성이 만성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경우 적절한 전립선염의 치료로서 건강한 정자와 정상적인 운동성 회복으로 임신을 한 경우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이런 때는 전립선을 다루는 비뇨기과의사로서 무척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난치성의 전립선염 환자로 각 대학병원이나 비뇨기과 의사들을 전전하는 환자들을 대할 때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전립선염은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꼭 치유되어야 할 질환이다. 대부분 장시간동안 앉아있는 운전기사나 학생, 사무원 등에서 보게 되는데, 예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음식물에 있어서는 알려진 대로 니아신이 풍부한 마늘과 Crenberry Juice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세대에서는 주기적인 사정이 전립선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전립선염 환자에서의 성생활이 파트너에게 질환의 전염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오히려 건강이 안좋아 질수록 부부간에 사랑을 돈독히 하는 것을 권장 한다 . 물론 치료가 안된 요도염으로 인해 전립선염이 생긴 경우라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해결하고 볼 일이다. 전립선이 건강한데도 조루가 있는 경우에서 남성학적 고민이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조루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건강한 성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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