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아이스하키팀 중 가장 많아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콜로라도 애벌랜치(Colorado Avalanche)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지난 28일(토) 콜로라도 애벌랜치 구단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에 소속된 아이스하키 프로선수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금요일 늦은 저녁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통보 받았다. 앞서 콜로라도 애벌랜치 구단은 이미 지난 26일(목) 구단 내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애벌랜치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구단의 선수, 스태프, 팬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의 건강과 안전을 항상 우선 순위로 여긴다”며 “애벌랜치 구단은 구단 의료진 및 주 보건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이 시기에 애벌랜치 커뮤니티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선수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연거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콜로라도 애벌랜치는 오타와 세내터스(Ottawa Senators)와 함께 북미아이스하키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보유한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콜로라도 애벌랜치는 해당 선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재 이 선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구단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선수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선수들과 스태프, 관계자들에게 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지침대로 자가격리를 지시했다”며 “구단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그리고 해당 선수와 접촉을 한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추후 구단 의료진과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불어“아직까지는 구단 내 선수 2명 외에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선수나 관계자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콜로라도 애벌랜치 소속 선수들의 감염경로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보유하고 있던 오타와 세내터스와 같은 라커룸을 사용한 것이 이유였다. 오타와 세내터스는 지난 9일 산호세 샤크스(San Jose Sharks)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바로 다음으로 산호세 샤크스와 경기를 펼친 팀이 콜로라도 애벌랜치였다. 오타와 세내터스와 콜로라도 애벌랜치는 산호세 샤크스의 홈 경기장인 SAP 센터의 원정팀 라커룸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선수들간의 코로나바이러스 전이가 발생했다고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 두 경기는 산호세가 위치한 산타 클라라 카운티(Santa Clara County)의 대규모 모임 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케줄에 따라 강행되었기 때문에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콜로라도 애벌랜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가 중단되기 전인 3월 11일 뉴욕 래인저스를 상대로 마지막 홈경기를 펼쳤으며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서부 컨퍼런스 종합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콜로라도 애벌랜치와 펩시센터를 홈 경기장으로 나눠 사용하는 덴버 너겟츠는 지난 19일 구단 소속 관계자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덴버 너겟츠 구단은 그 확진자가 선수인지 아니면 스태프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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