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가 전과자, 살인자도 포함돼 있어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 1118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27일 오후 7시까지 등록된 후보자 1052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387명(36.8%)이 전과가 있었다. 전과자 수는 더불어민주당이 98명으로 가장 많았고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 79명, 미래통합당 60명, 민중당 38명, 정의당 37명이었다.

◇지역구 경쟁률 4.4대 1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5총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 253개 지역구에 총 1118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해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905명으로 전체의 80.9%, 여성이 213명으로 19.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후보가 539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26.0%), 40대(16.2%)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지역구인 253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내면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통합당(237명), 국가혁명배당금당(235명), 정의당(77명), 민중당(60명), 민생당(58명), 우리공화당(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무소속 후보는 124명이 등록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구는 서울 종로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총 12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다. 총 47석의 의석이 배정된 비례대표 선거에는 총 35개 정당에서 312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등록해 경쟁률은 6.64대 1을 기록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경쟁률이 지난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3.36대 1) 대비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성격을 띠는 더불어시민당(30명), 정의당(29명), 국민의당(26명), 민생당(21명), 열린민주당(17명) 등의 순이었다.

◇ 선대위 체제 전환
    민주당과 통합당을 비롯한 여야는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아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이낙연 투톱 체제로 총선 진두 지휘에 나선다. 과로로 지난 27일부터 입원 중인 이해찬 대표는 퇴원 후 당분간 지지층의 더불어시민당으로의 힘 모으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9일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공동발대식, 지역순회, 합동회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면서 영입 이후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는 19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며 문재인 정부 심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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