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구

이 교육칼럼도 아버지들보다도 어머님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고 구독하고 있을것이다. 우리한인 사회도 아버지들이 변화되어 자녀들과 더 많은 대화의 기회와 시간들을 갖기 위해서는 자녀들에게 어린 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을 양육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도,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종교적 이해관계를 떠나 기독교 개신교단이 주관하며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아버지학교’라는 프로그램은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거나 준비중인 젊은 아버지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선배아버지들의 가정과 자녀들과의 실패담들은 젊은 아버지들이 어린 자녀들을 양육해갈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전 자녀들과의 관계에 소홀하였던 아버지들과 그들 자녀들과의 관계에는 자녀들이 이미 사춘기만 지나게 되도 서로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상황으로 되어버린다. 그러나, 어린 자녀 때부터 많은 대화와 시간을 가져온 아버지들은 이민 가정의 중대한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언어소통문제에 많은 도움을 보게될것이다. 영어나 한글이라는 언어들보다는 어려서부터 많은 대화노력과 관계를 통하여 새로운 그들만의 가족언어를 만들어가며 직감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언어를 가지게 되는 행운도 따르게 된다.

필자는 위에서 언급된 미국대통령들이 되기까지 키워낸 부모님들의 공통점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심을 가진 현명함이라고 해석이 된다. 그들 중 중고교도 나오기 어려운 시절 대부분의 식구들이 대학을 졸업한 부모들도 있지만, 초등학교만 나온 레이건의 어머니도 끊임없는 자기수련으로 상당한 교양을 쌓으며 자신을 관리했다. 오만한 자존심이 아니라, 부모들 자신들에 대하여 성실하며 꾸준한 삶의 이러한 자존심 있는 자세와 노력이야말로 자녀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재산 및 교훈이 될 것이다.

자녀들과의 대화에서도 부모님들의 자세는 자녀들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고 우리 자녀들에 대한 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항상 열어 두게 되는 자녀들과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생략한 체 강요된 공부와 훈련시킨 학업의 우수함으로 아무리 좋은 명문대학들을 졸업하고, 일반인들이 찬사 하는 번듯한 직업을 가지게 된 성장한 자녀들과의 관계는 이웃들보다도 소원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삶을 통하여 나쁜 습관들의 폐악에관하여 너무나도 잘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습관의 혜택은 처음에는 직접 행하기가 부자연스러우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함께 영향을 주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자녀들과의 많은 대화시도도 이와 같은 것이다.

그 동안 일상적인 기본대화 이외에는 별로 아버지와 대화해본 경험이 없는 이미 장성해버린 자녀들에게 갑자기 아버지가 ‘우리 대화를 시작해 보자’ ‘좋은 분위기의 좋은 식당에서 우리 우화하게 대화하며 식사해보자’ 한다면 우리의 자녀들은 오히려 그러한 아버지들을 이상하게 여기는 자녀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우선 누구나 신경을 조금만 쓰면 할 수 있는 일 즉,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 중 한 사람이라도 가능한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 해보도록 하자. 아버지들이 자주는 못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이나 장사를 할지라도, 산발적이나마 지속적으로 식사를 하면서 식탁에서 아이들과의 학교와 친구들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며 대화 노력해보자. 원만하고도 훌륭한 가족들의 공통점은 함께 식사하며 대화 나누는 게 기본이 아닌가 싶다.

특별히, 아버지 날을 맞이하며 한인 아버지들의 자녀교육 동참을 권유 하면서,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가정들은 대부분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덤으로 얻을 수 있게 됨을 다시 한번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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