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빚고 푸짐하게 먹는다

    오로라 한인타운 중심에 왕만두 전문점인 ‘서울만두’ 식당이 오픈했다.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서울만두’는 서울바비큐 이종욱 사장이 새롭게 도전하는 아이템이다.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만두 전문점이어서 그런지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찾는 손님마다 “여간 반가운 메뉴가 아닐 수 없다”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만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더구나 부담 없이 찾게 되는 서민 메뉴이다 보니, 지금과 같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는 더욱 각광받는 메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기자가 서울만두를 방문한 아침에도 일찍부터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만두하면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장통에서 먹었던 그 맛이 떠오른다. 커다란 찜통에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새어 나오면 곱게 빚은 만두가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드러낸다. 찜통에 놓여있는 만두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서울만두는 그 오래전 시장에서 봤던 큰 찜통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정겨운 대형 찜통 외에도 한국에서 만두전문 찜기계를 공수해 대량의 만두가 항시 대기 중이다. 이에 대해 이종욱 사장은 “하루종일 만두를 찌고 있기 때문에 고객분들이 언제 오셔도 금방 찐 만두를 맛볼 수 있다”고 했다.
 
남다른 왕만두 크기, 마음까지 넉넉

    서울만두에서 판매하고 있는 만두 메뉴는 크게 일반만두와 왕만두로 생각하면 된다. 일반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는데 둘 다 찐만두와 튀김만두 모두 주문할 수 있다. 왕만두의 경우에는 찐만두만 가능한데, 고기왕만두와 김치왕만두 그리고 갈비왕만두가 있다. 서울만두의 만두는 일단 크기부터 남다르다. 시중에서 보는 만두의 서너 배는 족히 되어 보일 정도로 큼지막해서 먹기전부터 배가 부르다. 코로나 사태로 힘든 우리들의 마음까지 넉넉하게 해준다. 속이 꽉 차 있는 만두소는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깨끗하고 담백한 맛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그 동안 고기만두의 약점이었던 고기의 잡내까지 싹 잡아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김치만두의 소는 당면에 갖은 야채가 들어간 김치까지 더하니 가히 1+1의 맛이다. 또, 서울만두의 야심작인 갈비왕만두는 갈비양념소스가 소와 잘 어우러져 아이들과 외국인들의 입맛에는 딱이다.   
 
진공숙성 공법으로 만두피는 더 쫄깃

    만두소만큼 만두에서 중요한 것은 만두피이다. 그래서 서울만두 측은 만두의 첫맛을 좌우하는 만두피를 위해 진공숙성 공법을 선택했다. 이는 반죽 기계의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반죽을 치대는 공법인데, 위생적이면서도 더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진공상태 즉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반죽을 하게 되면 더 찰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콜로라도는 고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반죽을 만드는데 민감한 편이서 진공반죽을 사용해 압을 빼야 쫄깃함과 탄력식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진공숙성 반죽법 때문에 다시 데워먹거나 해동을 해 먹어도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서울만두의 왕만두 시리즈는 우리 가족 별미 메뉴에 안성맞춤이다. “오늘 같은 날씨에 만두가 그리울 만두 하지!”
 
판매가격은 모두 텍스 포함된 가격

     만두 가격은 모두 텍스가 포함된 가격이다. 고기, 김치찐/튀김만두는 $8(6개), 고기/김치왕만두는 $12(4개), 갈비왕만두 $14(4개), 만둣국용 만두 $20(25개)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식당 주소는 2222 Havana St. #J, Aurora, co 80014(스시가츠 옆, 구 이모네 식당)이고, 전화는 303-953-9590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