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 계속>

Part3
권태기여, 안녕!  부부클리닉 특효약

결혼 연차에 상관없이 권태기는 찾아오게 마련이다. 게다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따끈따끈한 신혼부부도 예외일 수 없고 오래된 중년부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권태기를 이기기 위한 특효약은 없는 걸까?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전선에 이상 없게 하는 행복한 부부습관 만들기다. 김준기 박사의 조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둘이서 같이 하라
부부가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경우, 두 사람의 정서적 연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부부가 같이 하는 것이 많은 경우 부부관계가 매우 좋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저녁식사 후 개를 데리고 같이 산책을 한다든지 매주 예배를 함께 가는 등이 좋은 예가 된다. 이러한 행동들은 특별한 애정이 담기지 않은 습관이지만, 실제로 부부 정서를 좋게 하고 부부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 서로에게 다가가라
서로 긍정적인 감정(관심, 애정)을 표현하고 나누고자 하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끊임없이 주고받는 것이 좋다. 특히 서로가 진심으로 반응해 주게 되면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어요”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 “당신을 이해해요” “당신을 돕고 싶어요” “당신을 믿어요” 등과 같은 무언의 메시지를 배우자에게 전하게 된다. 항상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상대가 무엇을 해주기 전에 먼저 다가가라.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을 주고받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라. 

▶ 부정적인 관심은 피하라
부부관계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부정적 행동으로 상대방의 관심을 끄는 행동이다. 말수가 적고 집에 와서도 컴퓨터 앞에서 자기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남편을 보면, 아내 입장에서는 무언가 그의 비위를 건드려 언쟁을 일으키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이 언쟁이라도 있어야 부부의 연결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증거가 되니까 자연스레 언쟁거리를 만드는 습관이 생긴다. 그래서 부부는 결혼한 후 세월이 가면서 애정이 식어가는 대신 어떤 식으로든 서로 ‘친해지기’ 위해 이 같은 관심 끌기 놀이를 한다. 하지만 위의 경우처럼 부정적인 관심은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결정적 원인이 되며, 또한 부부의 나쁜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부정적 관심은 피하라. 대신 긍정적 관심만 쏟아부어라.  

▶ 남 탓은 버려라
내가 좀 더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많이 지치고 모두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결혼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겠다는 전제하에 상대방에게 변화를 기대하고 요구하지는 말라. 대신 내가 먼저 어떻게 하면 덜 힘들어질지,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질지를 생각해보고 행하는 것이 부부관계 개선의 첫걸음이다.

▶ 배우자의 외도, 이렇게 대처하라
배우자의 외도를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그런 처지에 있다면 다음을 참고하자.
1. 배우자의 외도를 회피하지 말고 사실로 인정하라.
2. 남편에게 선택권을 주어라(바람을 피운 상대방과의 담판은 배우자가 직접 하도록 하라).
3. 시간 여유를 주지 말고 단번에 끊게 하라.
4. 미리 대책을 세운 뒤 배우자와 담판을 지어라(단호하게 나가야 한다).
5. 내 배우자는 예외라고 방심하지 마라.
6. 충동적으로 분노를 폭발하는 유아적 행동은 하지 마라.
7. 협박하거나 반복해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 마라.
8. 당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
9. 내 배우자와 바람을 핀 상대를 만나지 마라.
10. 너무 빠른 결론을 내리지 마라. 이혼 후 80%가 후회한다.

설령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할지라도 만일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싶은 경우에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1. 삶의 주인이 되어라.
2. 냉정하라.
3. 시간을 벌어라.
4. 배우자와 상관없이 나의 매력을 유지하라.
5. 배우자에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실을 알게 하라.
6. 압박감을 더 가하라(외도에 대해 단호한 대응).
7. 그의 좋은 친구가 돼라.
8. 과거의 좋았던 기억, 사랑했던 순간을 상기시켜라.
9. 신뢰 관계를 다시 쌓아가라.
10. 신혼여행을 다시 떠나라.

마지막으로 그래도 부부관계가 힘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부부 상담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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