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씨 심리 9일 8시30분부터

지난 4월 박해춘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중희씨의 디스포지션 히어링(Disposition Hearing)와 모션 히어링(Motion Hearing)이 덴버 다운타운 새 법원건물 코트룸 5A에서 9일 오전 8시 30분, 오후 1시 30분에 각각 열린다.

  오전에 열리는 디스포지션 히어링에서 이중희씨의 변호사인 제이 그랜트씨와 검사 다이앤 벌킨씨는 사건에 대한 검증과 사전형량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확률이 높다. 이 심리는 피고의 변호사가 검사와 사전형량 조정(plea bargain)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첫 번째 기회가 될 수 있는데, 1급 살인혐의라는 상황에서 플리 바겐에 대한 양측의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 열리는 모션 히어링은 본 재판을 앞두고 양측이 증거자료를 자기 측에 유리하도록 판사에게 신청하는 과정이다. 양측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 증거자료들을 제출하면서 각각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고, 판사 또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 양측은 충분한 증거자료가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 계속 모션 히어링을 요청할 수 있어, 재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한편, 지금까지 검사 측에서 살인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들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중희씨 측 변호사가 이 두 심리에서 어떤 주장을 펼치게 될지, 또 어떤 혐의에 대해 인정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리에 관한 속보는 다음주 신문에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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