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대학교 축제날 한 동아리에서 기금 마련을 위해 주점을 차렸다.
술안주로 부추를 넣은 부침개 맛이 환상적이라는 소문이 교내에 퍼져 주점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료인 부추가 떨어지고 말았다. 사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학생들은 고민하던 끝에 교내 곳곳에 무성하게 자란 잔디, 아니 잡초를 뽑아다가 부침개를 부치기 시작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는지 ‘잡초부침개’도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데 한 손님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이봐요! 여기서 네잎 클로버가 나왔어요!”
순간 동아리 학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했다.
그러자 곧 한 학생이 재치 있게 대답했다.
“네, 축하 드립니다! 행운에 당첨되셨군요. 여기 파전 4그릇 추가요!”

총각과 유부남

연휴 때 유원지 먼저 생각나면 총각, 처가가 먼저 떠오르면 유부남.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면 총각, 자신이 나올까봐 불안에 떨면서 보면 유부남.
‘주 2회’라는 말을 듣고 술을 생각하면 총각, 이상야릇한 생각을 하면 유부남.
세상 여자를 킹카와 폭탄으로 구별하면 총각, 세상 여자를 마누라와 여자로 구별하면 유부남.
여자 연예인의 프로필을 줄줄이 외우고 있으면 총각, 이름은 모르고 몸매와 얼굴만 알면 유부남.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먹고 자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총각, 돈이라고 생각하면 유부남.
지하철에서 잡상인의 상행위를 거들떠보지도 않으면 총각. 귀 기울여 들으면 유부남.
다른 집 아이를 보고 귀엽다고 말하면 총각. 거들떠보지도 않으면 유부남.(제 자식이 제일 예쁜 줄 안다.)

응수

한 노인이 버스를 타고 가다 지갑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으나 지갑이 없었다.
그는 바로 옆에 있던 노인에게 소리쳤다.
“당신이 내 지갑을 훔쳐갔군!”
그렇게 말을 뱉어놓고는 다른 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지갑이 잡히는 것이 아닌가.
노인은 얼굴이 발개진 채 사과를 했다.
“이거 미안하게 됐네요. 내가 그만 실수를 했어요.”
옆자리의 노인이 응수했다.
“괜찮아요. 우리는 피차 사람을 잘못 보는 실수를 한 겁니다.
댁은 날 도둑으로 봤고 난 댁을 신사로 봤고….”

음주 십계명

1.‘일’차에서 끝내고
2.‘이’차 이상 가지 맙시다.
3.‘삼’차 이상 가는 사람은
4.‘사’람 잡을 사람입니다.
5.‘오’직 자기 주량대로 마셔서
6.‘육’체와 가정을 보호합시다.
7.‘칠’칠치 못한 사람처럼 술핑계 대지 말고
8.‘팔’팔하게 살아 갑시다.
9.‘구’차한 변명과 이유 달지 말고 음주
10.‘십’계명으로 자신의 건강과 가정을 지키는 게 어떻겠는지요.

오해

휴일을 맞아 남녀 한 쌍이 야한 에로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표를 사고 들어갔더니 영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남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들의 좌석을 조심스레 찾고 있었다.
이윽고 자신들의 좌석에 도착해보니 웬 남자가 앉아 있는데 그 남자는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온 몸을 쓰다듬고 있는 것이었다.
그걸 본 여자는 민망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여자의 남자친구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앉아 있는 남자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당신, 남의 자리에서 뭣하고 있는 거요?”
그러자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말하길,
“너도 2층에서 떨어져 봐!”

무슨 소리

실력이 형편없어 계속 툭탁거리며 이리저리 헤매던 골퍼가 캐디에게 불평을 했다.
“이 골프장은 내가 플레이해 본 곳 중에 가장 어려운 곳이야.”
캐디가 지친 표정으로 말하길,
“여긴 골프장이 아닌데요. 골프장을 벗어난 지 벌써 한참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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