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철(성신전원교회 담임목사)

 현대인들의 많은 문제가 알게 모르게 우울증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볼수 가 있다. 어떻게 하면 어두움에서 밝은 곳으로, 괴로움에서 행복한 곳으로, 슬픔에서 기쁜 곳으로, 상처가 많은 곳에서 치유로 달려 갈 수가 있을까?

 은혜란 하나님이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긍휼과 호의일 뿐 아니라 일을 해서 얻는 것도 아니고 절대로 갚을 수 없는 것이다. 은혜를 제대로 보고 알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불행하게도 행위와 일의 성취와 애써서 노력하는 것에만 급급하게 된다. 죄책감을 없애 버리려고 노력하며, 빚을 갚아 버리려고 노력한다. 치유는 하나의 과정이다. 당신이 완전주의자가 된 것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치유 또한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은혜 안에서 자라나며, 자신의 생각을 재조명해야 한다. 그리고 생활 전반에 걸쳐서 치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그릇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당신의 생각이 고쳐져야 하며 손상된 정서생활이 회복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그릇된 태도가 고쳐져야 하며, 화합하지 못하는 그릇된 태도가 변하고, 파괴된 대인관계가 회복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용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리고 용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용서를 받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의 과정을 밟게 된다.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지 못한다. 실제로 그들의 행동은 때때로 은혜롭지 못하게 표현된다. 이로써 정서적 갈등과 단절된 대인관계를 초래하게 된다.  

  당신의 낮은 자존감이 사단의 치명적인 무기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에게 두려움과 자신의 무가치함을 느끼게 하는 감정의 악순환을 계속적으로 경험하게 할 것이다.
  자화상, 혹은 자아개념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자화상은 우리에 관해 우리가 수집한 우리의 모습과 감정들을 종합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자신에 대한 영상과 감정이 엉켜져 있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복합어를 사용한다. 그 복합어는 느낌과 개념의 관계, 혹은 개념과 느낌의 관계라는 단어들이다. 자아개념이란 자신이 생각하는 영상과 감정적인 느낌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해서 느낌으로부터 오는 개념과 개념으로부터 오는 느낌을 전체적으로 다 가지고 있다. 이것이 당신의 성격 형성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생각을 재조정하시며 당신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때 당신은 그의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극적인 체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계속적인 처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어떠한 신앙의 체험도 우리의 자화상을 하룻밤 사이에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이 구절의 동사는 행동이 계속되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마음이란 단어는 우리가 어떠한 생각을 하는가 또는 매일매일 어떻게 삶의 태도를 가지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그것을 치료하기에 앞서 그는 먼저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숫자의 그리스도인들이 만일 자신들의 감정에 대해 아주 솔직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도 말을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 시인할 것이다. 영적으로 거듭난다고 해서 우리의 기본적인 성품에 속한 기질이 변화되지 않는다. 오스왈드 쌘더스의 말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이지 우리의 기본적인 성품에 속하는 기질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마음속에 일어나는 분노와 불법과 불공평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한 마음을 하나님께 굴복할 때, 당신은 자기 비애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며 우울증의 문제도 곧 해결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무조건적이고 용납하는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 아들은 대제사장과 직접 상처를 경험한 적이 있는 치료자로서 우리의 죄와 우리의 연약함을 이해해 주신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날마다 사랑하시며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도와주신다.
자신이 이 글을 있고 해당되신 분들이 계시면 꼭 교회에 가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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