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에 든 시체 발견

 지난 금요일 오후에 재활용할 고철을 찾아 다니던 2명의 소년이 덴버의 루비 힐 공원 근처에서 땅에 반쯤 묻힌 여행 가방에 든 시체를 발견해 혼비백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세 소년들은 오후 1시 15분 경에 공원 건너편의 한 공터에서 다리 한쪽이 비집어나온 수트 케이스를 발견했다. 이들이 수트 케이스를 열자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시체가 들어있었다.

 덴버 경찰의 수사 결과 이 시체의 신원은 벌링턴에 사는 조슈아 처치웰(17, 사진)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부모인 잰과 밥 처치웰은 30여년 동안 80명 이상의 대리양육 아동을 키워왔으며, 2004년까지 이중 7명을 입양했다. 이번에 사망한 조슈아 역시 이들이 입양한 아이 중 한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는 덴버동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문제아 학교인 리지 뷰 아카데미에 재학중이었다.

 조슈아는 지난 1월에 이스트 고등학교와의 레슬링 매치 도중 도망친 후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뷰의 레슬링 팀의 일원이었던 조슈아는 지난 1월 7일에 이스트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레슬링 매치에 참가하면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슬쩍 밖으로 빠져나갔으며, 그 이후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3개월 후, 조슈아는 싸늘한 시체가 되어 수트 케이스에 구겨넣어진채 버려져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이후 3개월동안 조슈아의 행적에 대해 추적하며 조슈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리지 뷰 고등학생들은 교화 당국의 보호하에 있기 때문에 리지 뷰 고등학교 관계자들은 조슈아가 사라진 다음날 아침에 이를 쉐리프 당국에 신고를 했으며, 쉐리프국은 조슈아에 대한체포 영장을 발부해놓은 상태였다.  따라서 조슈아가 만약 경찰에 어떤 식으로든 잡혔다면 그의 기록이 경찰 데이타베이스에 고스란히 뜨게 되었을 텐데 조슈아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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