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보다 많아, 커버드 CA 가입기간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직 사태로 지난 2∼4월 미국에서 540만 명이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민 단체인 ‘패밀리즈 USA’는 이런 내용의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종전까지 보험 자격 상실 인원이 가장 많았던 2008년과 2009년 사이의 금융위기 때 390만 명이 건강보험을 잃은 것보다 40%가량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네바다, 조지아, 오클라호마 등은 성인(노인 제외)의 20% 이상이 건강 보험 혜택에서 제외돼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현재 55% 이상의 사람은 고용인이 지원하는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았고 8.5%는 아무런 건강보험 혜택도 못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강보험을 잃은 540만 명 중 46% 가량이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민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공보건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실직에 이어 건강보험마저 잃고 있어 주정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커버드 캘리포니아가 주민들의 신속한 건강보험 재신청을 독려하고 나섰다. 현재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보험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특별 가입 시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피터 리 디렉터는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실직해 건강보험을 잃은 주민들을 가주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가입기간이 진행 중이며 현사태에 건강보험에 등록돼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오는 7월31일까지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시 8월부터 즉시 보험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들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가입률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디렉터는 “건강보험 가입은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고, 가입한 후에도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 원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많다”고 덧붙였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이민자들이 공적부조 걱정으로 인해 건강보험 신청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보험 가입은 절대 불이익을 불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가입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www.CoveredC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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