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1승 3패의 벼랑 끝에서 3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덴버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7전 4승제) 유타 재즈와 마지막 7차전에서 80-78로 이겼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열세를 보인 덴버는 이후 3연승을 거두고 2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와 만나게 됐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점을 끌려가던 유타는 로이스 오닐의 골밑 돌파와 뤼디 고베르의 앨리웁 덩크로 종료 47초 전에 78-78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덴버는 간판선수인 니콜라 요키치(사진)가 종료 27초 전에 페인트 존 득점에 성공, 다시 2점 차 리드를 잡았고 이 골은 이번 시리즈의 결승 득점이 됐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유타는 도너번 미첼이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겼고, 덴버 토리 크레이그의 골밑 득점이 불발되며 다시 한번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종료 신호 직전에 던진 마이크 콘리의 3점포가 림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2점 차 분루를 삼켰다. 덴버 요키치는 3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덴버는 NBA 사상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 열세를 뒤집은 12번째 팀이 됐다.

    NBA에서 최근 1승 3패에서 4승 3패 역전에 성공한 사례는 2016년 챔피언결정전으로 당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5∼7차전에서 3연승 했다.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4강은 정규리그 1∼3위 팀인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덴버가 한자리씩 차지했고 남은 한 장의 티켓은 3일 열리는 4위 휴스턴 로키츠와 5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7차전 경기 결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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