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가 벼랑 끝에서 3연승을 내달리는 기적을 연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덴버 너게츠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2020 NBA(미프로농구)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104-89로 승리했다. 니콜라 요키치(16득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3블록)가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자말 머레이(40득점 3점슛 6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화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덴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린 상황서 3연승, 극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11년만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다. 반면, 창단 첫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던 클리퍼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덴버는 경기 초반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덴버는 1쿼터 초반 요키치의 화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작전타임 이후 골밑을 강화한 클리퍼스의 기세에 눌려 24-2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4-56이었다. 덴버는 3쿼터 들어 흐름을 가져왔다. 제라미 그랜트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전환한 가운데 요키치의 골밑득점을 묶어 전세를 뒤집은 것. 덴버는 몬테 모리스의 버저비터를 더해 82-7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막판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덴버는 4쿼터 초반 머레이가 쾌조의 슛 감각을 과시한 가운데 6분 동안 단 2실점,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덴버는 이어 경기종료 2분여전 머레이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긴 가운데에도 집중력을 발휘, 3점슛을 성공시켜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덴버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알리는 쐐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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