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딸만 다섯을 둔 한 남성이 임신한 아내의 아기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낫으로 아내의 배를 갈라 태아를 사산하게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아들도 하나 낳았었지만 잃은 후 아내에게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압력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의로 태아를 사산시키려 하지 않았다며 “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부상한 아내는 수도 델리의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남편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여동생은 언니 부부가 아들을 갖는 것과 관련 자주 다투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도에서는 딸보다 아들을 선호하는 욕구로 성비가 큰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도에서 약 4600만 명의 소녀가 실종됐다. 출생 후 고의적 방치로 사망과 낙태로 인해 숨지는 여자아이들이 연간 4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많은 부부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 아이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1년 7세 미만 남아 1000명당 여아 비율은 976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914명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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