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최하층민인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소녀가 상위 계급 남성 4명에게 잔혹하게 강간·폭행당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피해 소녀는 스카프로 목이 졸리고, 혀가 잘리는 등 '고문' 수준의 폭행을 당했다. 피해 소녀는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되는 등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9일 오전 결국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가해자들을 반드시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은 가해 남성 4명을 강간, 살인, 카스트 차별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모두 상위계급 소속이다. 달리트 소녀가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앞에 '달리트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여성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달리트 운동가 찬드라 셰카르 아자드는 "우리는 더는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의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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