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저널 네이처의 편집장 리치 모나스터스키 박사는 15일 “올해 과학 뉴스는 대부분 전 세계에서 15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연관이 있다”면서 올해 주목할 만한 과학계 인사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실제로 네이처의 올해 10대 과학 인물 중 7명이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인사들이었다. 네이처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저개발국을 위한 백신 공급망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간파하고 중국 정부에 신속한 도시 봉쇄를 촉구했던 리란주안 중국 저장대 의대 교수, 바이러스 진단 검사법을 개발해 우루과이의 연쇄감염을 막아낸 곤살로 모라토리오 박사 등이 올해의 과학계 인사로 꼽혔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210일 만에 끝낸 제약회사 화이자의 연구·개발(R&D)책임자 캐슬린 얀센,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염기서열을 신속 규명했던 장융전(중국 상하이보건센터 교수도 선정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퍼뜨린 거짓 정보를 반박하면서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신속하고도 과감한 행동으로 국가를 안전하게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영광을 안았다. 코로나19 이외의 분야에선 올해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당시 항의 차원에서 과학 연구를 하루 중단하는 운동을 이끌었던 챈다 프레스콧 와인스타인 뉴햄프셔대 교수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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