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공기 질로 악명 높은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로 꼽혔다. 17일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하는 스위스 아이큐에어(IQAir)의 ‘2020 세계 공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뉴델리의 연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84.1㎍/㎥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37.5㎍/㎥의 두 배 이상이었다. 특히 겨울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하루 초미세먼지 기준치인 25㎍/㎥의 수십 배가 넘는 스모그가 뉴델리를 뒤덮는다. 초미세먼지의 하루 안전 기준치 이상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암과 심장 문제를 포함한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뉴델리에서는 대기 오염으로 5만40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도 인도는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오염된 국가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