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빅리그의 높은 벽에 도전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출격한다. 이들은 1일 각 구장에서 개막하는 2021년 MLB에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뛸 전망이다. 류현진은 아시아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와 토론토 구단의 임시 구장 사용, 새 팀 적응 등 갖가지 외부 변수를 이겨내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올해 3차례 시범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3.60, 피안타율 0.268을 기록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2일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MLB 개막전에 3년 연속 선발 등판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울 예정이다.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 좌완 선발 후보 로비 레이 등 팀 동료들의 줄부상과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토론토 홈구장 경기 일정 등은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변수다. 류현진은 2019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광현과 최지만은 일단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몸 관리에 집중한다. 일단 팀에선 김광현을 신뢰한다.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선발 투수로 보직 재변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지만의 몸 상태는 더 좋지 않다. 최대한 몸 관리에 집중하며 빠른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치열한 팀 내 경쟁에 나선다. 올해 MLB에 데뷔하는 김하성은 시범경기 초반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김하성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다시 일어나고 있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그는 30일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MLB에 입성하기엔 애매하다. 만약 양현종이 마이너리그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면, 그는 약 한 달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훈련에만 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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