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해마다 4월 같은 장소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것이 관례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1월에 개최된 바 있다. 올해 다시 원래 시기인 4월에 정상적으로 열리게 된 마스터스는 불과 5개월 만에 새로운 ‘그린 재킷’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지난해 11월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렸으나 올해 일부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2019년 이전 대회처럼 많은 수의 갤러리 입장은 불가능하고 제한된 수의 관객만 들어올 수 있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지난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3) 등 총 88명이 출전한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해 불참하고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브룩스 켑카(미국)는 3월 무릎 수술을 받아 올해 마스터스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단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마스터스 기간과 겹쳐 이번 대회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던 욘 람(스페인)도 5일 득남, 마스터스 출전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외에 김시우(26)가 출전하고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도 나온다. 외국 베팅업체들의 우승 전망에 따르면 존슨의 2연패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윌리엄 힐은 존슨의 우승 배당률을 9/1로 책정했고 그 뒤를 이어 조던 스피스와 브라이슨 디섐보가 나란히 11/1,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람이 12/1이다. 또 래드브룩스 역시 존슨 8/1, 스피스와 토머스, 디섐보가 10/1, 람 11/1 순이다. 지난해 5타 차 우승을 차지한 존슨이 2연패를 달성하면 2001년과 2002년 우즈 이후 19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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