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전하던 추신수(39·SSG 랜더스)가 긴 침묵을 깼다. 추신수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9-2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시즌 7호포를 선제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최근 6경기 무안타 부진에서 탈출했다. 고향인 부산에서 쳐낸 첫 홈런이라 그 의미가 각별했다. 추신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그의 활동 무대는 부산이었다.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은 추신수가 학창 시절 자주 방문하며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운 곳이기도 하다. 익히 알려진 대로 추신수의 외삼촌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정태다. 경기 후 추신수는 "팀이 좋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4연승을 이끈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학창 시절 야구부 훈련이 끝나면 훈련복을 입은 채로 버스를 타고 사직구장으로 갔다. 많은 추억이 깃든 사직구장을 약 20년 만에 다시 찾은 추신수는 상념에 잠겼다. 그는 "외야 수비를 나갔을 때 많은 롯데 팬들이 힘내라고 해주셔서 좋았다"며 "관중석을 돌아보면서 어린 시절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했던 기억도 많이 났다. 내게 사직구장은 특별한 곳"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1회초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57㎞ 강속구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멀티 히트를 쳐내며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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