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교회 허성영 담임목사

    골프는 미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지요. 그런데 골프를 하지 않는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힘든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전쯤 날씨가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집을 나서다가 한 청년을 만났는데, 골프를 치러 간다 더군요. 날씨도 아주 덥고, 습도도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다고 말하는 정말 무더운 날씨인데,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좀 쉬지 어찌 고생을 사서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돈 벌려고 하라면 못 할 겁니다. 근데 골프니까 해요” 무엇이 그로 하여금 필드에 나가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크라멘토 시는 갑자기 증가한 전기사용량으로 큰 난관에 봉착하였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기 절약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교육도 실시하였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이제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발전소를 새로 건립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발전소가 건립되는 것도 아니기에, 시장의 근심은 계속되었지요. 이때 한 직원이 작은 의견을 하나 제시하였습니다. 무작위로 추출된 가정에 특별하게 디자인된 전기고지서를 보내 보자는 단순한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지서를 받아 든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줄어 들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오랜 동안 캠페인을 벌이고 교육을 실시해도 줄어들지 않던 사용량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가 발송한 전기고지서에 자기 집과 비슷한 사이즈의 집 100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과 자기집의 전기사용량을 비교하여 그래프로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전기고지서를 받아 든 사람들은 은연중에 자기와 비슷한 가정의 전기 사용량과 비교를 하게 되고 더 많은 전기요금을 내는 자기의 생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이는 자신이 속한 가구의 평균 전기사용량을 낮추어 더욱더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았던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각 중에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거죠. 고생스러운 일도 자신에게 다가온 특권이라고 생각을 하면 즐겁게 그리고 성과도 좋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실증적으로 실험한 사람이 있는데요, 심리학자 도날드 올딩 헤브는1930년 6세에서 15세 사이의 학생 600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하였지요. 더불어 그 학생들이 교실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면 벌로 나가서 놀도록 하였고, 행동을 잘하면 상으로 교실에서 공부를 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런데 모두 나가서 놀 것만 같았던 우려와는 달리 이 실험을 시작한 지 이틀도 안 되어 모든 학생이 노는 것보다 공부하는 것을 스스로 택하여 공부를 하였으며 더욱이 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이제껏 공부를 의무로 생각하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치부하여 왔는데 이 실험을 통하여 공부가 특권이고 상으로 주어지는 즐거움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더 많이 배우고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우리의 외적 환경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음에도 그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즐거움과 성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결국 행복이나 성공은 우리의 외부적인 요건에 있지 않고, 내부적인 요건 즉,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지요. 의무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특권으로 생각하는지 말입니다. 약 1년이 넘도록 코로나로 인하여 아직도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를 희망해 보지만, 최근에는 인도발 변이바이러스등 이러한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이 시간을 즐거움과 행복으로 채워가는가 아니면 고난과 절망의 시간으로 좌절하는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받아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영원히 살 수 있는 축복입니다. 복된 인생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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