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계 시장 노렸던 앤드루 양은 4위로 밀려

    미국 뉴욕시장 선거 구도가 흑인과 여성 후보들의 3파전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뉴욕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앤드루 양의 지지율은 4위로 밀려났다. 뉴욕포스트는 15일 WNBC 방송과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서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이 24%의 지지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2위는 뉴욕시 보건 책임자였던 캐스린 가르시아(17%), 3위는 인권변호사인 마야 와일리(15%)로 나타났다. 흑인 후보 애덤스가 굳건히 지킨 선두 자리를 여성 후보인 가르시아와 와일리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원 87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 후보는 13%로 4위를 기록했다. 양 후보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바탕으로 뉴욕 시장 선거전 초반에는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애덤스 구청장에게 역전당한 뒤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매월 1000달러씩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양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으로 기록된다. 애덤스 구청장의 부상은 뉴욕시에서 영향력이 큰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들의 43%가 애덤스 구청장을 지지했다. 흑인 여성인 와일리 후보는 11%의 지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3선 제한 규정에 막혀 불출마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비공개적으로 애덤스 구청장의 당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에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22일 각각 당내 경선을 시행한다. 뉴욕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가 사실상 차기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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