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고공행진…당분간 더 오른다

    미국의 개솔린 가격 인상 요인들이 곳곳에 산재해 지뢰밭을 형성하면서 다음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6일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자료를 인용해 전국 개솔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오는 8월 말까지 10센트에서 20센트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AA에 따르면 현재 일반 개솔린의 전국 평균 가격은 갤론당 3.13달러로, 1달 전 3.05달러에 비해 0.08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론당 4.31달러로 전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전국에서 가장 개솔린 가격이 낮은 곳은 미시시피 주로 갤론당 2.73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개솔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개솔린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개솔린의 원료인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와중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감산참여국 회의가 5일 취소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1% 더 올라 배럴당 77달러를 찍었다.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일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5일에도 75.5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제가 재개방되면서 개솔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유조차 운전 기사 부족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국제 유가마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솔린 가격의 상승세도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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