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선교회 조완길 목사

    지난 6월 중순경에 Houston Nassau Bay에 있는 Space Center 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은 우주 개발에 사용했던 물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일종의 박물관이었다. 성인 입장료가 29.95불이었는데 시니어 할인을 받아서 23.70불을 내고 입장을 하여 우주 개발에 사용되었던 여러 장비들을 살펴보고, 영화관에서 우주 탐사의 역사를 관람하게 되었다. 우주 장비중에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엔진과 발사체 그리고 캡슐이었다. 특히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가는데 동력이 되었던 엔진을 통해서 휴거의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작은 기계의 힘으로 달에도 가고 화성에도 갈 수 있다면 에녹과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에 사용하신 에너지는 무엇이었을까? 영화관에서 우주 비행의 역사를 관람하면서 천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첫 유인 우주선 프리덤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때, 그리고 아폴로11호에 탑승했던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서로 얼싸 앉고 환호하며 기뻐하였다. 그러나 챌린저(Challenger)호가 발사된 직후 공중에서 폭발할 때에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들의 일터에도 실패와 고뇌와 슬픔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들도 연약한 인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 순간 나는 그들과 오버랩 되어 떠오르는 한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김웅용 교수다. 그는 40여 년 전에 8살의 나이로 콜로라도 주립대학 석박사 과정에 입학을 하였고 4년 후 졸업과 동시에 NASA에 입사해서 연구원으로 근무를 했다. 그는 IQ 210을 가지고 있는 천재였으나 NASA에 근무하는 동안 어린 나이에 동료와의 관계와 소통에 실패를 했고,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퇴사를 하여 한국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의정부에 있는 대학에서 연구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 생활에 대하여 “영원한 이방인으로 사는 삶이 고달팠고, 숨 쉬기도 힘들 만큼 괴로웠다”고 술회했다. 그 사회의 차별화가 천재의 비범한 재능을 평범한 삶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는 지금 평범한 일상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맛보며 살고 있다. 최고가 아니어도 최선을 다하는 삶이 행복이라는 지혜를 알려 주신 분이다. 

 

     우주에 대한 연구는 인류의 문명과 함께 발달해 왔다.기원전 4세기에 프톨레마이오(BC 304-30) 왕이‘무세이온’이라는 종합 연구 기관을 세우게 되었는데, 그 연구소에 천문대가 있었다. 이후‘무세이온’은 영어 Museum의 어원이 되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동방에서 베들레헴을 방문했던 박사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들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이었다. 세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첨성대가 신라시대(1300)에 경주에 세워진 것을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인류가 우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우주 탐사가 시작된 것은 20세기부터다. 그러나 아이러니(Irony) 한 것은 미국이 로켓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이 연합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VS로켓을 개발한 나치 친위대원 ‘베르너 폰 브라운’에게 전범 면죄부를 주고 1958년에 창설된 미국 항공 우주국 마셜 우주 비행 센터의 책임자로 임명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최초로 우주 로켓 파이어니어 4호의 발사에 성공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현대 로켓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의 로켓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한 우주 탐사의 능력은 화성을 넘어 우주로 나아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확인할 수 없는 광활한 우주와 별들을 연구하며 그 존재에 대해서 빅뱅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말씀하심으로 우주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천명하였다. NASA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던 김영길 박사는 전적으로 과학이론을 신뢰하는 무신론자였으나 NASA내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모임에서 성경 공부를 하다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동 대학 총장으로 재직할 때에, 창세기 1장이 역사적으로 사실이고, 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고 증언을 했다. 

 

    과학자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2021년에 일반인 우주 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7월11일 오전 10시 40분에 영국의 부호 리처드 브랜슨이 5명의 동행자와 함께 자신이 창업한 버진 기업에서 만든 버진 갤럭틱 우주선을 타고 고도 86km 상공까지 올라가서 4분 동안 무중력을 경험하고 지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무사히 뉴맥시코 발사장으로 돌아오는데 성공을 했다. 아마존의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우주 관광의 선두 자리는 브랜슨에게 빼앗겼으나, 오는 7월 20일에 떠날 우주 여행 티켓을 경매에 부쳤었다. 전 세계에서 7,800여명이 경매에 참여했는데 7분 만에 최고가인 2800만불에 낙찰이 되었다. 겨우 몇십분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건데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본격적으로 우주 관광시대가 도래하면 티켓 값이 내리겠지만 우리같은 서민은 우주 여행이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자. 말씀으로 광활한 우주와 모든 은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야할 천국을 우주 공간에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그곳이 어느 별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는 그곳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크리스천의 장례식에서 드리는 예배를 천국 환송 예배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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