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선교사 임동섭 목사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근태 교수가 썼습니다. 한 교수는 몇 사람의 고수들을 소개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건설회사 대표 4명을 불렀습니다. 박 대통령은 소양강에 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댐이 완공되면 한강의 물을 관리하기가 용이하고,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계열사 사장들을 모이라고 했습니다. 정 회장은 소양강댐이 완공되면 서울의 침수지역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침수지역 중에서 요지가 될 땅을 찾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압구정동이었습니다. 정부는 1967년 4월에 소양강댐 착공식을 했습니다. 현대그룹은 1969년 2월에 압구정동 매립 허가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1973년 10월에 소양강 댐을 완공했습니다. 현대그룹은 1975년부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짐 로저스’는 투자의 고수입니다. 한국 여성들의 옷이 화려해지고 노출이 심해졌을 때 투자의 고수인 ‘짐 로저스’는 어느 회사에 투자했을까요? 그가 투자한 회사는 엉뚱하게도 콘돔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그는 옷이 화려해지고 노출이 심해지면 개방사회로 진입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회사에 투자하여 15배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2010년 9월 14일자 기사 중에 "이건희 회장 딸 손잡은 사진보고 주식 샀더니…"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원 임 모씨(36세)는 신문의 1면을 장식한 사진 한 장을 보고 호텔신라 주식을 매수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두 딸인 호텔신라 전무와 제일모직 전무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이었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43% 올랐다.”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700여명의 고수들을 만났던 한 교수는 고수들은 뭔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고수들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았더니 첫 번째로 그들은 약속을 잘 지켰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약속시간 15분 전에 나와서 책을 읽으며 기다렸습니다. 두 번째로 고수들은 느긋했습니다. 여유가 있고 자연스럽고 바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바쁘게 살더랍니다. 고수들이 여유가 있는 것은 중요한 일들을 미리 다 해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정리정돈을 잘했습니다.


    고수를 정의해 본다면 ‘그 분야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야에서 자유 하려면 철학의 뿌리가 명확해야 합니다. 철학의 뿌리를 명확하게 하려면 자신에게 핵심적인 질문을 매일 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피터 드러커’가 중3 때 선생님으로부터 중요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질문은 “너희들이 죽었을 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이었습니다.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 대부분 40년이 지난 후에도 이 질문을 기억하더랍니다. 질문의 영향력이 큰 것을 체험한 ‘드러커’는 컨설팅을 할 때 답을 주지 않고 질문을 주로 했다고 합니다. 1999년 ‘포춘(Fortune)’이 ‘세기의 경영자’라고 일컬었던 ‘잭 웰치’는 자신의 성공은 ‘피터 드러커’의 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잭 웰치’가 1981년 GE CEO가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커’의 컨설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드러커’는 두 가지 질문만 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GE가 이 사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당장 이 사업에 뛰어들 것인가?” 대답은 “아니요!”이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이에 잭 웰치는 GE가 시장에서 1위 혹은 2위가 아니라면, 문제를 해결하거나, 매각하거나, 폐쇄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두 질문이 GE의 미래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잭 웰치’가 CEO로 있는 동안 GE의 주식가치는 4,000퍼센트나 상승했습니다. 거상(巨商)이었던 ‘임상옥’의 전성기 때 일이었습니다. 창고마다 쌀이 그득하고 상단에 사람들이 북적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날아와 마당에서 어미 닭과 함께 모이를 쪼아 먹던 병아리 한 마리를 순식간에 낚아채 날아갔습니다. 이를 지켜본 임상옥은 서둘러 자신의 재산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돕던 상인들은 “그깟 매 한 마리가 병아리 한 마리 훔쳐 갔다고 재산을 정리하신 다니 말이 안 됩니다.” 라면서 그를 말렸습니다. 그러자 임상옥은 “지금까지 하늘은 내가 돈을 벌고자 하면 한 번도 도와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내 재산은 하늘의 도움이 없이는 이루지 못했다. 비록 병아리 한 마리라 해도 내 재산이다. 이를 매가 훔쳐 갔으니 재산을 접으라는 하늘의 경고가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임상옥의 어록 중에는 ‘상즉인 인즉상(商卽人 人卽商)’이란 말이 있습니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 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이윤이며 신용은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라고 풀어볼 수 있습니다. 역시 고수다운 어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 중에서도 고수와 하수가 있습니다. 잘 가르치는 교수는 어려운 것도 쉽게 가르칩니다. 하수는 쉬운 것도 어렵게 가르칩니다. 신앙의 세계에도 고수가 있습니다. 신앙의 고수는 웃는 사람입니다. 성경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18절을 보면 “항상 기뻐하라 ~ 이는 하나님의 뜻이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