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역대 최저’ 0.84명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꼴찌인 0.84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15년간 200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들였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1년 55만9천900명을 기록했던 출생아 수가 19년만에 ‘반 토막’ 난 것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30∼34세)이 78.9명으로 가장 높다. 이어 30대 후반(35∼39세)이 42.3명, 20대 후반(25∼29세)이 30.6명, 40대 초반(40∼44세)이 7.1명, 20대 초반(20∼24세)이 6.2명이다. 2019년과 비교하면 연령별 출산율은 40대 초반만 0.1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5.8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4.8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했다. 첫째아는 104.8명, 둘째아는 104.7명, 셋째아 이상은 106.6명이다. 통계청은 출생성비 정상범위가 103명∼107명이라고 설명했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3년, 둘째아는 4.8년, 셋째아 이상은 7.4년이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는 출생아 비중은 33.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혼인 중 출생아는 97.5%(26만5천300명), 혼인 외 출생아는 2.5%(6천900명)였다. 혼인 중 출생아 비중이 0.2%포인트 줄어들었고 그만큼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이 늘었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4.9%(1만3천300명)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쌍둥이가 1만2천900명, 세쌍둥이 이상이 300명이다. 조산아(37주 미만 출생아)가 총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0.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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