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가격이 오는 2023년까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릿저널은 5일 “아시아 지역의 주요 생산국들이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칩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신차 및 중고차 뿐만 아니라 렌터카까지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현재의 사상 최고 소비자 가격 수준을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구매자들은 현재 그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가격 급등을 경험하고 있다. J.D. 파워는 “지난 8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평균 가격이 4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추산했다. 통신은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프로모션이나 각종 할인 행사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반도체칩 부족현상을 커버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칩을 픽업 트럭과 대형 SUV등의 고가 모델에 집중 투입해 평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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