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이어 '갯마을 차차차'와 '마이 네임'까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흥행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19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7일째 전 세계 순위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민아-김선호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15일 연속 7∼9위를 오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15일 공개된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도 공개 다음 날 6위에 오른 뒤 이틀 연속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돌풍이 가져온 파급효과라고 분석하면서 디즈니 플러스 등 새로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 '미나리' 등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킹덤'과 한국 크리처극의 저력을 보여준 '스위트홈' 같은 드라마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한국 작품의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경북 포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녹여냈고, '마이 네임'은 여성을 주인공을 내세우면서도 액션 장르의 기본적인 문법을 충실히 따라 신선함과 친숙함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가 지금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안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추후 더 넓은 영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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